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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교사연수 후기 - 1. 교사 연수를 기대하며 본문

연재/배움과 삶

2012년 교사연수 후기 - 1. 교사 연수를 기대하며

건방진방랑자 2019. 12. 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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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사 연수를 기대하며

 

연수가 기대됐던 건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저 KTX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기대가 되었다. KTX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10시 기차였기에 930분에 모이기로 했다. 시간을 맞춰서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일행을 만나기까지 한참 헤매야 했다. 승태쌤과 송쌤을 만났다. 승태쌤은 어제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다며 스마트폰의 신세계에 빠져 연신 카카오톡만 하고 계시더라.

 

 

 

KTX를 타며, 가짜 경험에 대해 깨닫다

 

10시 정도가 되어 기차에 올라탔다. 겉에서 본 KTX는 잘 빠진 라인이 예술이었고, 예전에 SM5를 보며 감탄했을 때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막상 올라타자 보이는 실내의 모습은 여느 기차 안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단지 개인 책상 같은 게 있어서 짐을 놓기 편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시속 290km로 달린다. 바깥 풍경이 쑹쑹 지나간다. 처음에 서울을 벗어날 때만 해도 그렇게 빠르진 않아 실망했는데(서울권에선 선로의 문제로 빨리 달릴 수가 없음), 막상 서울을 벗어나자 기다렸다는 듯 속력을 높이더라. 시속 261km였고, 빠를 땐 300km까지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쯤 달리니 며칠 전 롯데월드에서 탔던 아틀란티스의 악몽이 떠오르더라. 아틀란티스보다 세 배정도 빠른 KTX에서 오히려 속도감이 더 안 느껴졌던 이유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틀란티스처럼 바람과 공기 저항을 온몸으로 맞으며 간다면, 훨씬 빠르게 느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진짜 경험과 가짜 경험의 차이도 알 수 있었다. 윤색되고 꾸며져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경험, 즉 자신의 계획 하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경험이야말로 가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이 하는 민생탐방이 민폐가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현실이란 게 빠진 경험은 아무 것도 안 한 것보다 더 나쁘다.

 

 

처음으로 KTX를 타본다. 엄청 신난다.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남다

 

5시에 이왕주 교수님과의 미팅이 있었기 때문에 우린 시간을 때울 장소를 찾아다녔다. 놀부부대찌개로 점심을 먹고 부산대 근처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 때 난 주로 듣는 편이었다.

 

 

  시간이 남아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다.

 

 

인용

만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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