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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학교 잡지를 준비하며 - 3. 다르다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편집부원들에게 본문

학교/단재학교 이야기

단재학교 잡지를 준비하며 - 3. 다르다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편집부원들에게

건방진방랑자 2019. 12.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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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르다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편집부원들에게

 

단재학생들에게

 

1. 자신의 글을 선정할 때, ‘이 글이 책에 실릴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하며 선정하길 바란다.(1024일까지 세 편 선정하여 게시판에 올릴 것)

 

2. 편집자를 무시하지 말고 애써 다르다를 깎아내리지도 말고, 자신의 글을 맡게 된 편집자와 소통하려 노력하여 최상의 결과물이 책으로 나올 수 있게 하길 바란다.

 

3. 다르다2호 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기획 기사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또는 편집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거침없이 나에게 말해주길 바란다.

 

 

편집자는 저자가 쓴 글에 대해 애정이 있어야 한다.    

 

 

 

편집팀(김지원, 임승빈, 김민석)에게

 

1. 편집자는 최상의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피에타Pieta라는 조각상을 만든 미켈란젤로Michelangelo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느냐?”고 묻자, “내가 이 대리석 앞을 지나가려는데 예수가 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더군요. ‘나는 지금 이 대리석 안에 누워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떼어내고 내 모습을 드러나게 하여라.’ 대리석 안을 들여다 본 나는 어머니 무릎에 누운 예수의 형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형상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그 대리석이 그토록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단지 예수가 시키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냈을 뿐이라오.”

편집자란 저자의 작품을 사랑한 나머지, 저자도 미처 생각지 못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고 빠진 부분을 덧붙이는 사람이다. 그와 같은 프라이드pride를 잊지 말길 바란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냈을 뿐이다." 

 

 

2. 편집자는 책 전체의 짜임새를 생각하며 그 안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말을 좀 더 쉽게 하자면, 다르다가 신문이나 무가지가 아닌 이상 책의 완결된 짜임새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각 글이 어떻게 배열되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글들을 기획하여 실을 때 책이 더욱 가치 있게 될지 고민해야 한다.

 

 

3. 편집자는 굳어진 가치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 가치를 발굴하고 찾아가려는 적극적인 마음을 지녀야 한다.

그건 책을 만드는 것을 과업으로 느껴서는 절대 이를 수 없는 경지다. 책을 만드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저자의 글에 빠져 들며,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낄 때 비로소 새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그만큼 다르다2호라는 책이 제 가치를 지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보자.

 

 

 

 

인용

목차

1. 나무의 가치를 보여주는 잡지를 만들자

2. 글에 가치를 부여하는 저자와 편집자

3. 다르다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편집부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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