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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산(全海山, ?~?)은 임실(任實) 출신의 한학자이다. 근위병대참위(近衛兵隊參尉) 이초래(李初來)와 함께 기의하여 후기 의병항쟁에 참여하였다가 영산포(榮山浦)에서 체포되어 대구 왜옥(倭獄)에서 순절하였다. 옥중에서 지은 「임절시(臨絶詩)」 한 수가 있다.
書生何事着戎衣 | 서생이 무슨 일로 갑옷을 입었던고? |
太息如今素志違 | 먹은 맘 다 틀어지니 한숨만 나오네. |
痛哭朝廷臣作孽 | 조정 신하 하는 짓 통곡만 나오고 |
忍論海外賊侵圍 | 해외에서 쳐들어오는 적 차마 다 말하리까? |
白日呑聲江水逝 | 백일 아래 강물은 울먹이며 흐르고 |
靑天咽泪雨絲飛 | 청천에 실비는 눈물을 날리네. |
從今別却榮山路 | 이로부터 영산 길 영영 하직할지니 |
化作啼鵑帶血歸 | 죽어서 두견새 되어 피울음을 울리라. 『매천야록』, p.523. |
유사(儒士)가 기의하게 된 마음 바탕이 잘 나타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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