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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둑길을 거닐며
해당(海棠)
안축(安軸)
海棠花發白沙堤 紅艶紛紛沒馬蹄
時復行間六七里 忽聞枝上鷓鴣啼 『謹齋先生集』 卷之一
해석
海棠花發白沙堤 해당화발백사제 |
해당화가 모래사장 둑에서 피어 |
紅艶紛紛沒馬蹄 홍염분분몰마제 |
붉고 고운 해당화가 어지럽게 말발굽에 파묻혀 있네. |
時復行間六七里 시부행간육칠리 |
이따금 다시 가는 사이 6~7리에 |
忽聞枝上鷓鴣啼 홀문지상자고제 |
갑작스레 가지 위에서 자고새 우는 소리 들리네. 『謹齋先生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여름날 해당화가 많이 피어 있는 동해 바닷가를 말을 타고 지나면서 지은 시이다.
여름철, 붉은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백사장 둑길을 말을 타고 지나가는데, 꽃잎이 땅에 떨어져 말발굽에 묻힌다. 가다가 지치면 쉬었다가 다시 6, 7리 길을 가노라니, 그때 갑자기 고요함을 깨우는 자고새 울음소리가 들린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2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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