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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 - 송이림종직랑 귀구은(送李林宗直郞 歸舊隱)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최해 - 송이림종직랑 귀구은(送李林宗直郞 歸舊隱)

건방진방랑자 2021. 4. 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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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정오품 벼슬인 직랑 이임종이 옛 터전으로 돌아가 은둔함을 전송하며

송이림종직랑 귀구은(送李林宗直郞 歸舊隱)

 

최해(崔瀣)

 

 

我欲歸歟久未歸 君胡去矣復來斯

衣冠恰似倡優戲 升斗爭敎妻子肥

却羡已收匡國策 自憐苦乏買山貲

百年後有知音在 不用題詩淚滿衣 東文選卷之十五

 

 

 

 

해석

我欲歸歟久未歸
아욕귀여구미귀
나도 돌아가려 하지만 오래되어 돌아가지 못하는데
君胡去矣復來斯
군호거의부래사
그대는 어찌 떠났다가 다시 이곳에 왔는가?
衣冠恰似倡優戲
의관흡사창우희
의관은 흡사 배우 같고
升斗爭敎妻子肥
승두쟁교처자비
쌀의 홉과 말로 다투어 처자를 살찌게 하네.
却羡已收匡國策
각이이수광국책
도리어 이미 나라를 거두어 바르게 할 방책이 부끄럽기만 하고
自憐苦乏買山貲
자련고핍매산자
스스로 괴롭게 산을 살 돈매산자(買山貲): ()나라 중 지도림(支道林)이 심공(深公)에게 숨어살 산을 사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었다.도 없음이 가련쿠나.
百年後有知音
백년후유지음재
백년 뒤에야 지음이 있을 것이니
不用題詩淚滿衣
불용제시루만의
시 지으며 눈물이 옷깃에 가득 차지 않을 것이네. 東文選卷之十五

 

 

해설

이 시는 직랑 이임종이 옛 마을로 돌아가 숨는 것을 전송하며 지은 시이다.

 

벼슬은 본성에 맞지 않고, 더구나 쌀 몇 말을 녹으로 받아 처자를 먹이기 위해 벼슬하는 자신이 싫다. 그래서 산에 살고 싶은데 밑천이 없어 쉽지가 않다. 훗날 자신을 알아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니, 눈물 흘리지 않겠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22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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