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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목역 정자에서 쓰며
제관목역정(題灌木驛亭)
안축(安軸)
彤雲赤日火鎖空 傍岸團茅在眼中
珍重成林百年樹 坐來分我一襟風 『謹齋先生集』 卷之一
해석
彤雲赤日火鎖空 동운적일화쇄공 |
붉은 구름과 붉은 해과 붉게 매인 허공 |
傍岸團茅在眼中 방안단모재안중 |
언덕 곁에 둥근 초가집이 눈 안에 있네. |
珍重成林百年樹 진중성림백년수 |
귀중하게 숲을 이룬 백년 된 나무들이 |
坐來分我一襟風 좌래분아일금풍 |
앉아 있노라면 나에게 한 옷깃의 바람을 나눠준다네. 『謹齋先生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관목역에 있는 정자(亭子)에 올라 느낀 정회(情懷)를 기록한 것으로, 강렬한 색채감을 느끼게 하는 시이다.
석양(夕陽)녘이라 구름도 붉고 해도 붉어 하늘이 온통 붉다. 하늘을 보다가 언덕에 시선이 닫자, 언덕 위로 둥근 초가집이 보인다. 다시 시선을 옆으로 이동하니 오래된 숲에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정자(亭子)에 올라 주변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고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2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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