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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유 삼월 체직한 후에 짓다
기유삼월체관후작(己酉三月褫官後作)
최해(崔瀣)
分將踈懶掩柴關 十日無人一往還
懷古誰憐空好古 愛閑自覺不如閑
風來樹影低簷暗 雨送苔痕上砌斑
해석
分將踈懶掩柴關 분장소라엄시관 |
분수에 장차 어설프고 게을러 시립문 닫으니 |
十日無人一往還 십일무인일왕환 |
열흘동안 오고 가는 사람 없네. |
懷古誰憐空好古 회고수련공호고 |
옛 것을 회고하니 누가 부질없이 옛 것을 좋아한다 가련히 여길 것이고 |
愛閑自覺不如閑 애한자각불여한 |
한가함을 사랑해 스스로 한가함만 못하다는 깨달았네. |
風來樹影低簷暗 풍래수영저첨암 |
바람 불어 나무 그림자 밑 처마는 그늘지고 |
雨送苔痕上砌斑 우송태흔상체반 |
비 내려 이끼 흔적 위 섬돌이 얼룩지네. |
尙友前修眞枉尺 상우전수진왕척 |
거슬러 앞선 현인을 벗삼는 것이 참된 한 자를 굽히는 것이니 |
有時捬卷仰高山 유시부권앙고산 |
때때로 책을 어루만지며 높은 산을 우러러 본다네. 『東文選』 卷之十五 |
해설
기유년(1369)에 면직된 후에 쓴 시로, 관직에서 물러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고하고 강직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자세를 노래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17~21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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