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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론 중시의 위험성
보편/특수, 일반화/구체화에 관한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책 한 권은 될 만한 분량이라 계속 이야기할 수는 없다. 삶의 지혜가 될 만한 것만 몇 가지 더 추려보자. 일반론의 중시는 인기 영합, 좀 어려운 말로는 ‘대중 추수주의(大衆 追隨主義)’에 빠질 위험이 있다. 또 그 대중 정서가 바뀌는 때에는 큰 망신을 당하는 수도 있다. “공산당에 부역하고 인민재판에 참여한 자를 장인으로 둔 사람이 국가의 대통령에 적합한가?”라는 공격이 보편 정서라고 보고 자신 있게 내세웠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단 말입니까?”라는 반격 한 마디에 인신공격이나 하는 치사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일반론을 중시하려면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며,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 늘 현장 속에 있어야 하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에 둘러싸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보편이 아닌 것을 보편으로 착각하고 무리를 범하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바람직한 것은 그 일반론이 과연 도덕적으로 논리적으로 타당한 보편인가를 늘 검토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소양 기운에 머물지 말고 태음, 소음 기운을 함께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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