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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이야기
책이 좀 어려워도 마지막이 재미있으면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사상인의 심리연구’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끝까지 잘 따라와 준 독자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마지막에는 재미있는 삼국지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자.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의 진짜 성격이 어땠는지는 알 방법이 없고, 또 안다고 해도 공부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보다 소설을 통해 가공된 인물 쪽이 오히려 공부거리가 된다. 소설가들이 마구 인물을 만드는 것 같아도 인물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려다보면 사상인 중의 한 모습을 묘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존 인물보다는 소설 속에서 약간 가공되어 나오는 인물들을 관찰하는 것이 사상기운을 느끼기에 더 쉽다. 어쨌든 소설에 묘사된 인물들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사실은 어떻고 사료에는 어떻다는 식의 반론은 사양한다.
삼국지의 분석은 일단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를 기준으로 하되, 부분적으로는 『삼국지연의』에 대한 고우영 씨의 인물 해석을 많이 참조했다. 고우영 씨의 『만화 삼국지』에 보면 삼국지 인물에 대한 나름대로 재미있는 해석들이 좀 있다. 특히 관우와 제갈량이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설정한 것은 아주 탁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부분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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