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정경과 외경이 없던 시대 -
AD 367년 알렉산드리아
자아! 우리의 최종적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가 신약성서라고 알고 있는 27서의 체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확정된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우리나라와 같은 교계내에서는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성경이라고 하면 그냥 성령의 말씀으로서 시공을 초월하여 예수님시대에 하늘에서 툭 떨어진 책이라고만 단순히 생각하는 한국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또 그러한 생각을 조장하는 그리스도교계의 우매한 지도자들에게 초대교회에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성경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 단순한 사실의 지적이야말로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단도직입적인 정답을 먼저 제시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도일 것 같다. 27서체제의 확립, 거의 정경화작업의 최종적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AD 367년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아리우스를 이단자로서 휘몰면서 자신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던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c. 293~373)가 5번의 망명생활【도합하면 망명기간은 정확하게 15년 10개월이 된다. 그러나 기번은 앞뒤의 박해 받은 상황을 합쳐 20년이나 되는 파란만장의 생애라고 쓰고 있다】 끝에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리아 주교로 복귀한 366년 2월 1일 이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27서정경이 발표된 것은 그 이듬해 부활절에 회중에게 낭독된 권위로운 주교서한 속에서였다.
독자들이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C. AD 298~373)에 관하여 좀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면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까치글방에서 나온 우리말 번역도 있다). 손더스의 발췌본에도 놀랍도록 상세하게 아타나시우스의 생애가 기술되어 있다(Gibbon,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ed. by Saunders [N. Y : The Viking Portable Library, 1958], 제10장 전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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