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홍구를 중심으로 유방과 항우가 조약을 맺다
是時, 漢兵盛食多, 項王兵罷食絶. 漢遣陸賈說項王, 請太公, 項王弗聽.
漢王復使侯公往說項王, 項王乃與漢約, 中分天下, 割鴻溝以西者爲漢, 鴻溝而東者爲楚. 項王許之, 卽歸漢王父母妻子, 軍皆呼萬歲. 漢王乃封侯公爲平國君, 匿弗肯復見. 曰: “此天下辯士, 所居傾國, 故號爲平國君.” 項王已約, 乃引兵解而東歸.
해석
是時, 漢兵盛食多, 項王兵罷食絶.
이때에 한나라의 병사들은 기운이 넘치고 먹을 게 풍족했지만 항우의 병사들은 지친 데다 먹을 게 끊어졌다.
漢遣陸賈說項王, 請太公, 項王弗聽.
한나라는 육가(陸賈)를 보내 항우를 설득해 태공(太公)을 보내주길 청했지만 항우는 듣질 않았다.
漢王復使侯公往說項王, 項王乃與漢約, 中分天下, 割鴻溝以西者爲漢, 鴻溝而東者爲楚.
한나라 왕인 유방은 다시 후공(侯公)을 시켜 가서 항우를 설득하게 하니 항우는 곧바로 한나라와 조약하여 천하를 가운데서 나눠 홍구【홍구(鴻溝): 옛날 중국의 운하(運河) 이름으로, 한(漢)나라와 초(楚)나라가 패권을 다툴 때 서로의 경계선으로 삼았던 곳이다.】를 나누어 서쪽은 한나라의 것을 삼고 홍구를 나누어 동쪽은 초나라로 것을 삼기로 했다.
項王許之, 卽歸漢王父母妻子, 軍皆呼萬歲.
항우가 그걸 허용하여 곧바로 한나라 유방의 부모와 처자식을 돌려보냈고 군사들은 모두 만세를 외쳤다.
漢王乃封侯公爲平國君, 匿弗肯復見.
한나라 왕은 연이어 후공(侯公)을 봉해 평국군(平國君)으로 삼고서 숨은 채 기꺼이 다시 보진 않으려 하며 말했다.
曰: “此天下辯士, 所居傾國, 故號爲平國君.”
“이는 천하의 말 잘하는 사람[辯士]으로 그가 거처하는 곳은 나라를 기울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길 평국군(平國君)으로 한 것이다.”
項王已約, 乃引兵解而東歸.
항우는 조약을 마치고서 병사를 해체하여 이끌고 동쪽으로 돌아갔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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