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홍구를 중심으로 유방과 항우가 조약을 맺다
病愈, 西入關, 至櫟陽, 存問父老, 置酒, 梟故塞王欣頭櫟陽市. 留四日, 復如軍, 軍廣武, 關中兵益出.
當此時, 彭越將兵居梁地, 往來苦楚兵, 絶其糧食, 田橫往從之. 項羽數擊彭越等, 齊王信又進擊楚. 項羽恐, 乃與漢王約, 中分天下, 割鴻溝而西者爲漢, 鴻溝而東者爲楚. 項王歸漢王父母妻子, 軍中皆呼萬歲, 乃歸而別去.
해석
病愈, 西入關, 至櫟陽, 存問父老, 置酒, 梟故塞王欣頭櫟陽市.
병이 낫자 서쪽으로 관중(關中)으로 들어가 역양(櫟陽)에 이르러 나이 많은 어르신[父老]들에게 안부를 묻고[存問] 술을 베풀었으며 새왕(塞王)인 사마흔(司馬欣)의 머리를 역양(櫟陽)의 저자에서 효수했다.
留四日, 復如軍, 軍廣武, 關中兵益出.
4일을 체류(滯留)하고 다시 군막으로 가서 광무(廣武)에 진을 치니 관중(關中)의 병사들이 더욱 불어났다.
當此時, 彭越將兵居梁地, 往來苦楚兵, 絶其糧食, 田橫往從之.
이때에 팽월은 병사들을 데리고 양(梁) 땅에 주둔하여 오가며 초나라 병사들을 괴롭혀 군량을 끊으니, 전횡【전횡(田橫): 진(秦) 나라 사람으로 본래 제(齊)의 왕족이었다. 뒤에 한신(韓信)이 제왕(齊王) 전광(田廣)을 파멸(破滅)시키자, 전횡은 자립하여 왕이 되고 항우(項羽)를 섬겼었는데 한 고조(漢高祖)가 항우를 멸망시키자 전횡은 그의 무리 5백 명을 데리고 해도(海島)로 도망하였다. 고조는 사람을 보내어 부르기를 “전횡아 오라. 높은 자에게는 왕을, 낮은 자에게는 후(侯)를 주겠으며, 만일 오지 않으면 군사를 보내어 전멸시키겠다.” 하였다. 전횡은 두 객(客)과 함께 낙양(洛陽) 30리 밖에까지 와서 자살하니, 그의 객도 따라 죽었으며 해도에 있던 5백 명도 이 소식을 듣고는 모두 자살하였다. 이때문에 그들을 슬퍼하여 이 섬을 오호도(嗚呼島)라 불렀다 한다. 『사기(史記)』 卷九十四 「전담열전(田儋列傳)」】이 와서 팽월을 따랐다.
項羽數擊彭越等, 齊王信又進擊楚.
항우는 자주 팽월 등을 공격했으며 제나라 왕인 한신(韓信)은 또한 초나라를 출병하여 공격했다.
項羽恐, 乃與漢王約, 中分天下, 割鴻溝而西者爲漢, 鴻溝而東者爲楚.
항우는 두려워하며 곧이어 한나라 왕 유방과 조약하여 천하를 가운데서 나눠 홍구【홍구(鴻溝): 옛날 중국의 운하(運河) 이름으로, 한(漢)나라와 초(楚)나라가 패권을 다툴 때 서로의 경계선으로 삼았던 곳이다.】를 나누어 서쪽은 한나라의 것을 삼고 홍구를 나누어 동쪽은 초나라로 것을 삼기로 했다.
項王歸漢王父母妻子, 軍中皆呼萬歲, 乃歸而別去.
항우는 한나라 유방의 부모와 처자식을 돌려보내니 유방의 군사들은 모두 만세를 불렀고 곧이어 귀환하며 이별하고서 떠났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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