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초나라 땅을 다스리려 급암을 회양태수로 삼다
居數年, 會更五銖錢, 民多盜鑄錢, 楚地尤甚. 上以爲淮陽, 楚地之郊, 乃召拜黯爲淮陽太守. 黯伏謝不受印, 詔數彊予, 然後奉詔.
詔召見黯, 黯爲上泣曰: “臣自以爲塡溝壑, 不複見陛下, 不意陛下複收用之. 臣常有狗馬病, 力不能任郡事, 臣願爲中郞, 出入禁闥, 補過拾遺, 臣之願也.”
上曰: “君薄淮陽邪? 吾今召君矣. 顧淮陽吏民不相得, 吾徒得君之重, 臥而治之.”
해석
居數年, 會更五銖錢, 民多盜鑄錢, 楚地尤甚.
몇 년을 살다보니 마침 오수전(五銖錢)으로 바꿨는데 백성들이 몰래 돈을 만들어내는 게 많았으며 초나라 지방이 더욱 심했다.
上以爲淮陽, 楚地之郊, 乃召拜黯爲淮陽太守.
한 무제(武帝)는 회양군(淮陽郡)이 초나라 땅의 국경[郊]이라 여겨 이에 급암을 불러 제배(除拜)하며 회양태수(淮陽太守)로 삼았다.
黯伏謝不受印, 詔數彊予, 然後奉詔.
급암은 엎드려 사양하며 인수(印綬)를 받지 않았지만 조서(詔書)가 자주 강압적으로 내려온 후에야 조서를 받들었다.
詔召見黯, 黯爲上泣曰:
조서로 불러 급암을 알현케 하니 급암은 무제께 울부짖었다.
“臣自以爲塡溝壑, 不複見陛下, 不意陛下複收用之.
“신은 스스로 저의 시체가 구덩이나 골짜기를 메우기 전엔 다시 폐하를 뵈지 못할 거라 여겼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폐하께서 다시 저를 거두어 등용하셨사옵니다.
臣常有狗馬病, 力不能任郡事,
저는 항상 지병이 있어 힘이 고을의 일을 맡을 수 없사오나
臣願爲中郞, 出入禁闥, 補過拾遺, 臣之願也.”
신은 중랑(中郞)이 되어 궁궐에 출입하며 허물을 보태고 버려진 걸 수습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신의 바람입니다.”
上曰: “君薄淮陽邪? 吾今召君矣.
무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회양군을 얕보는가? 내가 지금 그대를 불렀소.
顧淮陽吏民不相得, 吾徒得君之重, 臥而治之.”
다만 회양군의 관리와 백성이 서로 회합(會合)하지 않아 내가 겨우 그대의 두터운 명망[重望]을 얻으려는 것이니 누워서도 다스려질 거라네.”
인용
卽景(김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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