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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환 - 복거총론(卜居總論)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이중환 - 복거총론(卜居總論)

건방진방랑자 2019. 9. 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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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를 고르는 네 가지 여건

복거총론(卜居總論)

 

이중환(李重煥)

 

 

大抵卜居之地, 地理爲上, 生利次之, 次則人心, 次則山水. 四者缺一, 非樂土也.

地理雖佳生利乏, 則不能久居; 生利雖好地理惡, 則亦不能久居; 地理及生利俱好, 而人心不淑, 則必有悔吝. 近處無山水可賞處, 則無以陶瀉性情.

地理: 何以論地理? 先看水口, 次看野勢, 次看山形, 次看土色, 次看水理, 次看朝山朝水.

生利: 人生一世, 養生送死, 皆需賴世財. 而財非天降地湧, 故土沃爲上, 舟車人物都會, 可以貿遷有無者次之.

人心: 何以論人心? 孔子: “里仁爲美, 擇不處仁焉得智?” 孟母三遷, 欲敎子也. 擇非其俗, 則不但於身, 害於子孫, 必有薰染, 註誤之患. 卜居不可不視其地之謠俗矣.

山水: 凡山形必秀石作峰, 山方秀而水亦淸. 又必結作於江海交會之處, 斯爲大力量. 如此者國中有四, 一則開城五冠, 一則漢陽三角, 一則鎭岑鷄龍, 一則文化九月也. 擇里志

 

 

 

 

 

 

해석

大抵卜居之地, 地理爲上,

대체로 살 곳을 고를 적에 지리가 최상이고

 

生利次之, 次則人心, 次則山水.

생활의 편리성이 그 다음이고 그 다음은 인심이며 그 다음은 산수다.

 

四者缺一, 非樂土也.

네 가지에서 하나라도 결핍되면 좋은 땅이 아니다.

 

地理雖佳生利乏, 則不能久居;

지리가 비록 아름답더라도 생활의 편리성이 결핍되어 있으면 오래 거처할 수 없고

 

生利雖好地理惡, 則亦不能久居;

생활의 편리성이 비록 좋지만 지리가 사나우면 또한 오래 거처할 수 없으며

 

地理及生利俱好, 而人心不淑, 則必有悔吝.

지리와 생리가 모두 좋지만 인심이 착하지 않으면 반드시 인색함에 후회함이 있을 것이고

 

近處無山水可賞處, 則無以陶瀉性情.

근처에 산수로 감상할 만한 곳이 없으면 성정을 도야할 수가 없으리라.

 

地理: 何以論地理?

지리: 어떤 것을 지리라 말하는가?

 

先看水口, 次看野勢, 次看山形,

먼저 물의 입구를 보고 다음으로 들의 지세를 보고 다음으로 산의 형세를 보며

 

次看土色, 次看水理, 次看朝山朝水.

다음으로 흙색을 보고 다음으로 물의 이치를 보며 다음으로 조산朝山: 먼저 뻗어 나온 것을 조산이라고 부르고 거기서 다시 뻗어 나온 것을 宗山이라고 부른다.과 조수를 보는 것이다.

 

生利: 人生一世, 養生送死,

생리: 사람이 한 세상에 태어나 삶을 기르고 죽은 이를 전송하는 것이니

 

皆需賴世財.

모두 구함은 세상의 재물에 의존한다.

 

而財非天降地湧, 故土沃爲上,

그러나 재물이란 하늘이 내려주고 땅에서 솟아나진 않기 때문에 토지가 비옥함이 최상이 되고

 

舟車人物都會, 可以貿遷有無者次之.

배와 수레와 인물이 모두 모여 있고 없음에 무역할 수 있음이 그 다음이다.

 

人心: 何以論人心?

인심: 무엇을 인심이라 말하는가?

 

孔子: “里仁爲美, 擇不處仁焉得智?”

공자께서 인한 사람들이 있는 마을에 사는 게 아름다움이 되니, 인을 택하여 처하지 않고 어찌 지혜로울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셨다.

 

孟母三遷, 欲敎子也.

옛날에 맹자 어머니가 세 번 이사 갔으니 자식을 가르치려 해서였다.

 

擇非其俗, 則不但於身,

잘못된 풍속을 택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害於子孫, 必有薰染, 註誤之患.

자손에게 해가 되어 반드시 물이 들고 잘못을 저지르는 환란이 있으리라.

 

卜居不可不視其地之謠俗矣.

그러니 거주지를 선택할 때 지리의 풍속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山水: 凡山形必秀石作峰, 山方秀而水亦淸.

산수: 모든 산의 형세는 반드시 빼어난 돌이 봉우리가 되니 산이 곧 빼어나야 하고 물 또한 맑아야 한다.

 

又必結作於江海交會之處, 斯爲大力量.

또한 반드시 강과 바다가 맺혀 모이는 곳이 여기가 큰 힘을 쓸 수 있는 곳이다.

 

如此者國中有四,

이와 같은 곳에 나라 안에 네 곳이 있으니

 

一則開城五冠, 一則漢陽三角,

한 곳이 개성의 오관산이고 한 곳이 한양의 삼각산이며

 

一則鎭岑鷄龍, 一則文化九月也. 擇里志

한 곳이 진삼의 계룡산이고 한 곳이 문화의 구월산九月山: 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인용

2008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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