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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여일 - 서임백호원생몽유록후(書林白湖元生夢遊錄後)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황여일 - 서임백호원생몽유록후(書林白湖元生夢遊錄後)

건방진방랑자 2019. 10.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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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호가 지은 원생몽유록의 뒤에 쓰다

서임백호원생몽유록후(書林白湖元生夢遊錄後)

 

 

황여일(黃汝一)

 

 

子虛之友海月居士聞而悲之曰: “大抵自古昔以來, 主闇臣昏, 卒至顚覆者多矣.

今觀其主, 想必賢明之主也; 其臣六人者, 亦皆忠義之臣也, 安有以如此等臣輔如此之主, 而若是其慘酷者乎.

嗚呼勢使然耶? 時使然耶? 然則有不可歸之於時與勢, 而亦不可不歸之於天也. 歸之於天則福善禍淫, 非天道也耶. 不歸之於天則冥然漠然, 此理難詳, 宇宙悠悠, 徒增志士之懷也已.”

 

 

 

 

 

 

해석

子虛之友海月居士聞而悲之曰:

자허의 벗인 해월거사가 듣고서 슬퍼하며 말했다.

 

大抵自古昔以來, 主闇臣昏,

대체로 예로부터 임금이 어리석고 신하가 모자라면

 

卒至顚覆者多矣.

마침내 끌어내려짐에 이른 자가 많았다.

 

今觀其主, 想必賢明之主也;

이제 몽류록 속 임금을 보면 반드시 현명한 임금임을 상상하게 되며

 

其臣六人者, 亦皆忠義之臣也,

신하 6명은 또한 모두 충의한 신하인데

 

安有以如此等臣輔如此之主,

어째서 이런 신하들이 이런 임금을 보필하는데

 

而若是其慘酷者乎.

이와 같이 참혹한 것인가.

 

嗚呼勢使然耶? 時使然耶?

! 형세가 그러한 것인가? 때가 그러한 것인가?

 

然則有不可歸之於時與勢,

그렇다면 때와 형세로 돌릴 수 없음이 있고

 

而亦不可不歸之於天也.

또한 하늘로 돌리지 않을 수 없다.

 

歸之於天則福善禍淫, 非天道也耶.

하늘로 돌린다면 선함엔 복을 내리고 음탕함엔 화를 내림이 천도가 아닌가.

 

不歸之於天則冥然漠然,

하늘로 돌리지 않는다면 어둡고도 삭막해

 

此理難詳,

이 이치는 상세하기가 어렵고

 

宇宙悠悠, 徒增志士之懷也已.”

우주는 아득하고도 아득해 다만 지사의 회한만을 더할 뿐이다.”

 

 

인용

원문

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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