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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 시선서(詩選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박제가 - 시선서(詩選序)

건방진방랑자 2019. 10.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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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체의 시를 담다

시선서(詩選序)

 

박제가(朴齊家)

 

 

선집의 요체는 모든 맛을 갖추는 것이다

選之㳒, 要當百味俱存, 不可泯然一色. 夫選者何? 擇之使不相混也. 泯然一色則是選而再混也.

 

뽑는 기준

初何選之有哉? 味者何? 不見夫雲霞與錦繡歟? 頃刻之間, 心目俱遷; 咫尺之地, 舒慘異態, 泛觀之不足以得其情, 細玩則味無竆也.

 

뽑는 기준과 다섯 가지 맛의 공통점

凡物之變化端倪, 有足以動心悅目者皆味也.

非獨在口謂之也, 選奚取乎味? 夫醎酸甘苦辛五者, 得之於舌, 達乎面目, 其不可欺也如此. 不如是則非味也, 非味之食猶不食. 然則選之㳒何異哉?

 

온갖 맛이 필요하듯 여러 가지 시체를 뽑아야 한다

百味俱存者何? 選非一焉, 而又各擧其一也.

夫知酸而不知甘者, 不知味者也. 秤量甘酸, 閒架醎辛, 而苟充之者, 不知選者也, 方其酸時極酸之味而擇焉, 其甘也極甘之味而擇焉, 然後可以語於味矣.

子曰: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由此觀之, 聖人心細, 故能得不言之竗於其口; 俗人泯然一色, 日用而不知耳.

 

너희가 물맛을 알어?

或曰: “水何味焉?” : “水儘無味. 然渴飮之則天下之味莫過焉. 今子不渴矣, 奚足以知水之味哉?” 貞蕤閣文集卷之一

 

 

 

 

 

 

해석

 

선집의 요체는 모든 맛을 갖추는 것이다

 

選之㳒, 要當百味俱存, 不可泯然一色.

선집하는 법은 요컨대 마땅히 온갖 맛이 갖춰져 있어야 하니 없애버려 한 색이어선 안 된다.

 

夫選者何? 擇之使不相混也.

선집할 땐 어때야 하는가? 선택하되 서로 섞어선 안 된다.

 

泯然一色則是選而再混也.

없애버려 한 색이라면 이것은 뽑았지만 다시 섞어야 한다.

 

 

 

뽑는 기준

 

初何選之有哉?

애초에 어떻게 뽑아야 하는가?

 

味者何? 不見夫雲霞與錦繡歟?

맛이란 무엇인가? 구름과 노을과 비단과 수놓은 것을 보지 못하였나?

 

頃刻之間, 心目俱遷;

잠깐 사이에 마음과 눈이 함께 옮겨가고

 

咫尺之地, 舒慘異態,

아주 가까운 곳에서 펴지고 움츠러들며舒慘: 사계절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이 있을 때는 심신이 펴지고, 이 있을 때는 심신이 움츠러든다. 양은 봄과 여름이고, 음은 가을과 겨울이다. 모양을 달리해서

 

泛觀之不足以得其情, 細玩則味無竆也.

대충 보면 그 정을 얻기에 부족하나 세밀하게 완미하면 맛이 무궁하다.

 

 

 

뽑는 기준과 다섯 가지 맛의 공통점

 

凡物之變化端倪, 有足以動心悅目者皆味也,

대체로 사물의 변화와 시말端倪: 일의 처음과 끝이 족히 마음을 움직이고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다 맛이 있다.

 

非獨在口謂之也, 選奚取乎味?

입에만 있다고 말할 뿐만은 아니지만 뽑음은 어찌 맛에서 취해야 하는가?

 

夫醎酸甘苦辛五者, 得之於舌,

일반적으로 짠맛과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다섯 가지는 혀에서 맛봐

 

達乎面目, 其不可欺也如此.

얼굴에 이르게 되니 속일 수 없음이 이와 같다.

 

不如是則非味也, 非味之食猶不食.

이와 같지 않으면 맛이 없는 것이니 맛없는 음식은 오히려 먹질 않는다.

 

然則選之㳒何異哉?

그러하다면 뽑는 법과 무엇이 다르리오.

 

 

 

온갖 맛이 필요하듯 여러 가지 시체를 뽑아야 한다

 

百味俱存者何?

온갖 맛이 함께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選非一焉, 而又各擧其一也.

뽑을 적에 한 가지로 하지 않는 것이고 또한 각각 한 가지씩을 드는 것이다.

 

夫知酸而不知甘者, 不知味者也.

대체로 신맛만 알고 단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秤量甘酸, 閒架醎辛,

단맛과 신맛을 고르게 헤아리고 짠맛과 매운맛을 짜임새 있게 하여

 

而苟充之者, 不知選者也,

진실로 그것을 확충한 사람은 뽑는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方其酸時極酸之味而擇焉,

곧 신맛일 때는 신맛을 다하여 선택하고

 

其甘也極甘之味而擇焉,

단맛엔 단맛을 다하여 선택하니,

 

然後可以語於味矣.

그런 후에야 맛을 말할 수 있다.

 

子曰: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공자께서 사람이 마시고 먹지 않음이 없지만, 맛을 아는 경우가 드물다.”라고 말씀하셨다.

 

由此觀之, 聖人心細, 故能得不言之竗於其口;

이것으로 보면 성인은 마음이 세밀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묘함을 그 입에서 얻을 수 있지만

 

俗人泯然一色, 日用而不知耳.

속인은 없애버린 한 가지 색으로 날마다 사용하더라도 알지 못할 뿐인 것이다.

 

 

 

너희가 물맛을 알어?

 

或曰: “水何味焉?”

혹자가 물은 어떤 맛입니까?”라고 물었다.

 

: “水儘無味.

나는 말했다. “물은 아무런 맛도 없다.

 

然渴飮之則天下之味莫過焉.

그렇지만 갈증 나서 마신다면 천하의 맛이 물맛을 넘어설 게 없다.

 

今子不渴矣, 奚足以知水之味哉?” 貞蕤閣文集卷之一

이제 자네는 갈증 나지 않으니, 어찌 족히 물의 맛을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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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및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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