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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에서 우연히 읊조리다
반궁우음(泮宮偶吟)
길재(吉再)
龍首正東傾短墻 水芹田畔有垂楊
身雖從衆無奇特 志則夷齊餓首陽 『冶隱先生言行拾遺』 卷上
해석
龍首正東傾短墻 용수정동경단장 |
개경의 용수산 바로 동쪽에 짧은 담장이 기울었고 |
水芹田畔有垂楊 수근전반유수양 |
물미나리 밭두둑에 버들 드리워졌네. |
身雖從衆無奇特 신수종중무기특 |
몸은 비록 무리를 따라도 특기란 없더라도 |
志則夷齊餓首陽 지즉이제아수양 |
뜻이라면 백이와 숙제처럼 수양산에서 굶주릴 만하다네. 『冶隱先生言行拾遺』 卷上 |
해설
이 시는 36세 때 성균박사로 있으면서 지은 시이다. 고려가 멸망하기 전에 지은 것으로, 백이와 숙제처럼 절의(節義)를 본받아 수양산에서 굶어 죽겠다는 야은(冶隱)의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시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8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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