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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 - 반궁우음(泮宮偶吟)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길재 - 반궁우음(泮宮偶吟)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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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에서 우연히 읊조리다

반궁우음(泮宮偶吟)

 

길재(吉再)

 

 

龍首正東傾短墻 水芹田畔有垂楊

身雖從衆無奇特 志則夷齊餓首陽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

 

 

 

 

해석

龍首正東傾短墻
용수정동경단장
개경의 용수산 바로 동쪽에 짧은 담장이 기울었고
水芹田畔有垂楊
수근전반유수양
물미나리 밭두둑에 버들 드리워졌네.
身雖從衆無奇特
신수종중무기특
몸은 비록 무리를 따라도 특기란 없더라도
志則夷齊餓首陽
지즉이제아수양
뜻이라면 백이와 숙제처럼 수양산에서 굶주릴 만하다네.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

 

 

해설

이 시는 36세 때 성균박사로 있으면서 지은 시이다. 고려가 멸망하기 전에 지은 것으로, 백이와 숙제처럼 절의(節義)를 본받아 수양산에서 굶어 죽겠다는 야은(冶隱)의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시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8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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