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원천석 - 개신국호위조선(改新國號爲朝鮮)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원천석 - 개신국호위조선(改新國號爲朝鮮)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2:11
728x90
반응형

국호를 고쳐 새롭게 하여 조선이라 하다

개신국호위조선(改新國號爲朝鮮)

 

원천석(元天錫)

 

 

王家事業便成塵 依舊山河國號

雲物不隨人事變 尙令閑客暗傷神

 

恭惟天子重東方 命號朝鮮理適當

箕子遺風將復振 必應諸夏競觀光 耘谷行錄卷之五

 

 

 

 

해석

王家事業便成塵
왕가사업변성진
왕가의 사업이 곧 티끌이 되어
依舊山河國號
의구산하국호신
옛 산하인데도 국호는 새롭네.
雲物不隨人事變
운물불수인사변
구름과 사물은 사람의 일을 따라 변하지 않아
尙令閑客暗傷神
상령한객암상신
오히려 한가로운 나그네를 암담히 정신 상하게 하네.

 

 

해설

조선 태조(太祖)1393년에 국호(國號)를 조선(朝鮮)이라 정했는데, 이 시는 그 이듬해 지은 작품이다.

 

고려 왕씨(王氏)는 티끌로 변하여 국호가 고려(高麗)에서 조선(朝鮮)으로 변하는데 산천은 한결같다. 자연의 풍광은 사람의 일처럼 바뀌지 않아 그대로라 운곡(耘谷)을 시름겹게 한다고 했다. 이 시는 운곡이 고려가 망한 뒤 도읍인 개성을 찾아가서 지은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라고 읊은 시조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해석

恭惟天子重東方
공유천자중동방
공경히 생각건대 천자께서 동방을 중하게 여겨
命號朝鮮理適當
명호조선리적당
조선이라 국호 명하니 이치가 적당하다네.
箕子遺風將復振
기자유풍장부진
기자의 남은 풍속이 장차 다시 떨치리니
必應諸夏競觀光
필응제하경관광
반드시 응당 여러 나라가 다투듯 빛을 보리. 耘谷行錄卷之五

 

 

해설

이 시에서는 앞 시와 달리 조선이란 국호를 찬양하며 새로운 풍속이 진작되어 이웃 나라들의 귀감(龜鑑)이 되리라는 기대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중국 천자까지도 우리 동방을 중하게 여겨 조선이라 이름했으니, 그 이치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기자(箕子)가 남긴 유풍을 장차 다시 떨칠 것이니, 이웃 여러 나라들이 다투어 우리나라를 찾아올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85~386

 

 

인용

문학통사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