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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 이암에게 주며 변절을 노래하다
여행촌이(與杏村李)
길재(吉再)
鳥則山飛魚則水 各隨其性世間斜
如何園裏東風蝶 纔向紅花又白花 『冶隱先生續集』 卷之上
해석
鳥則山飛魚則水 조즉산비어즉수 |
새는 산에서 날고 물고기는 물에서 날아 |
各隨其性世間斜 각수기성세간사 |
각각 본성 따라 세상 사이에 엇갈리네. |
如何園裏東風蝶 여하원리동풍접 |
어찌하여 동산 속의 봄 나비는 |
纔向紅花又白花 재향홍화우백화 |
겨우 붉은 꽃이나 흰 꽃을 향하기만 하는가? 『冶隱先生續集』 卷之上 |
해설
행촌 이암에게 준 시로, 고려(高麗)를 섬기던 자들이 변절(變節)하여 새 왕조를 섬기는 것을 풍자한 시이다.
새들은 산에서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치며 각각 주어진 본성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봄 동산에 있는 저 나비는 붉은 꽃에 앉자마자 다시 흰 꽃으로 날아가 앉는가?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8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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