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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詠梅)③
노수신(盧守愼)
尊前高詠發天眞 方與梅花一樣春
更好醉中看不細 風飄一點轉愁人
花正開時春正宜 千紅萬紫摠低眉
懸知他日繁華地 故遣嬌鸎詆玉姿
雪膚何所着纖埃 便近衙蜂不拒來
莫把素心傾底蘊 恐因漏洩蝶聞猜
해석
尊前高詠發天眞 존전고영발천진 | 술잔 앞에서 높이 읊으며 천진난만함을 발하니, |
方與梅花一樣春 방여매화일양춘 | 곧 매화와 함께 한 모양의 봄이로세. |
更好醉中看不細 갱호취중간불세 | 다시 취중에 보는 기쁨이 작지 않아 좋지만, |
風飄一點轉愁人 풍표일점전수인 | 바람 한 점에 바뀌어 사람을 근심하게 한다네. |
花正開時春正宜 화정개시춘정의 | 꽃이 바로 핀 때는 봄이 바로 마땅한 때라, |
千紅萬紫摠低眉 천홍만자총저미 | 모두 붉고 모두 빨간 꽃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네【천홍만자총저미(千紅萬紫摠低眉): 꽃들이 머리를 숙였다는 것은 곧 다른 꽃들이 아직 피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
懸知他日繁華地 현지타일번화지 | 아마도 다른 날 꽃들이 활짝 폈을 때 |
故遣嬌鸎詆玉姿 고견교앵저옥자 | 짐짓 교태로운 앵무새로 하여금 시든 매화의 자태 모욕주게 하겠지. |
雪膚何所着纖埃 설부하소착섬애 | 눈 같은 살결 어디에 작은 티끌 붙었나, |
便近衙蜂不拒來 변근아봉불거래 | 곧 관아의 벌집이 가까우니 벌이 오는 걸 막질 못하네. |
莫把素心傾底蘊 막파소심경저온 | 본래의 마음을 잡고 내막을 한쪽으로 기울이진 마라, |
恐因漏洩蝶聞猜 공인누설접문시 | 새어나가 나비가 향내 맡고 시기할까 두렵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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