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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윤증 - 만서계(晩西溪)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윤증 - 만서계(晩西溪)

건방진방랑자 2022. 10. 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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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 박세당에 대한 만사

만서계 삼수(晩西溪 三首)

 

윤증(尹拯)

 

 

好藏淸艶月明中 何事將來鬪雪風

更有何人百載後 却憑遺墨歎陳公

 

亡羊補苙未爲遲 山石猶爲琢玉資

今日嗟嗟已無及 此生長愧負心知

 

浮生眞箇似蜉蝣 堪笑騷人賦遠遊

父子弟兄歸復處 唯看正氣凜千秋 明齋先生遺稿卷之四

 

 

 

 

 

 

해석

好藏淸艶月明中

호장청염월명중

맑고 고운 것 밝은 달 속에 잘 간직하지호장청염월명중(好藏淸艶月明中): 구산(龜山) 양시(楊時)의 시에 觀梅贈胡康侯莫把疎英輕鬪雪 好藏淸艶月明中라는 구절이 있다.

何事將來鬪雪風

하사장래투설풍

무슨 일로 가지고 와 눈과 바람과 다툰 건가?

更有何人百載後

갱유하인백재후

다시 어떤 사람이 100년 뒤에 있어

却憑遺墨歎陳公

각빙유묵탄진공

도리어 남은 서적에 기대어 진공진공(陳公): () 진자앙(陳子昻)을 가리킨다. 진자앙이 지은 감우시(感遇詩) 28수가 세상에 널리 알려졌는데, 백거이(白居易)강루야음(江樓夜吟)시에서 매번 진 부자를 탄식하였고, 항상 이 적선을 찬탄했다오.[每歎陳夫子 常嗟李謫仙]”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누가 뒷날에 박세당의 유고(遺稿)를 보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줄까 하는 뜻으로 한 말이다.께 감탄할까?

 

亡羊補苙未爲遲

망양보립미위지

양 잃고 우리 보수해도 늦음이 되지 않고

山石猶爲琢玉資

산석유위탁옥자

산의 바위는 오히려 옥 쪼을 자질이 되는데탁옥자(琢玉資): 역시 사변록과 관련된 구절이다. 처음에 명재가 사변록을 접하고 대체(大體)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여겼고, 내용을 세부적으로 검토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변록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飛火)하자 편지로 충고 했던 듯하다. 즉 자신이 사변록을 세상에 내놓지 못하도록 미리 충고하지 않고 나중에야 충고한 것이 양을 잃고 외양간을 고친 듯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명재유고(明齋遺稿)34 祭西溪文.

今日嗟嗟已無及

금일차차이무급

오늘 탄식한데도 이미 어쩔 수 없으니

此生長愧負心知

차생장괴부심지

이생엔 길이 마음 알아줄 이 저버림이 부끄럽네.

 

浮生眞箇似蜉蝣

부생진개사부유

뜬 삶은 참으로 개개가 하루살이 같으니

堪笑騷人賦遠遊

감소소인부원유

시인이 원유원유(遠遊): 굴원(屈原)의 초사(楚辭) 원유(遠遊)슬프게도 시속이 핍박함이여, 훌훌 털어 버리고 멀리 노닐기를 바라노라.[悲時俗之迫阨兮 願輕擧而遠遊]”고 하여 세속을 멀리 탈피하고자 하는 뜻을 읊은 바 있다. 여기에서 명재는, 불우한 세상을 만나 원유의 뜻을 읊은 굴원과 같은 사람도 있지만 어차피 하루살이 같은 우리네 인생으로 볼 때 그 또한 우습다고 말한 것이다.를 지은 게 가소롭다네.

父子弟兄歸復處

부자제형귀부처

부자형제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으니귀복(歸復): 원래 있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감

唯看正氣凜千秋

유간정기름천추

오직 정기가 천추에 늠름함 보리라. 明齋先生遺稿卷之四

 

 

인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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