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탄식
신력탄(新曆歎)
어무적(魚無跡)
我願三萬六千日 判作人間兩朝夕
春花一吐一年紅 秋月一照一年白
堯舜至今顔尙韶 周孔至今頭尙黑
一年黃河水再淸 三歲蟠桃子屢熟
太山肴核銅柱筯 滄海杯樽斗杓刁
聊與萬民同醉眠 嗚嗚共唱康衢曲
却勸紫皇詔太史 萬萬年來一改曆 『續東文選』 卷之五
해석
我願三萬六千日 아원삼만육천일 | 나의 소원은 36.000일을 |
判作人間兩朝夕 판작인간량조석 | 사람의 아침ㆍ저녁으로 양분하여 만드는 것이다. |
春花一吐一年紅 춘화일토일년홍 | 봄꽃이 한 번 피면 1년 내내 붉고, |
秋月一照一年白 추월일조일년백 | 가을달이 한 번 비추면 1년 내내 밝았으면. |
堯舜至今顔尙韶 요순지금안상소 | 그랬다면 요순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얼굴은 오히려 애띨 것이고, |
周孔至今頭尙黑 주공지금두상흑 | 주공과 공자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흑발이었겠지. |
朝聞吁咈土階上 조문우불토계상 | 그러면 흙 계단 위에선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한 회의 소리【우불(吁咈): 임금과 신하가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하여 조정에서 회의할 때, 좋은 말은 찬성하고 부당한 말은 반대하는 것. 】 듣고, |
暮見絃誦杏壇側 모견현송행단측 | 저녁이면 공자가 제자【현송(絃誦): 지방 수령(守令)의 어진 교화를 뜻한다. 현송은 현가(絃歌)와 같으니, 금슬(琴瑟)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으로, 예악(禮樂)의 교화를 뜻함.】를 기르던 단【행단(杏壇):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남겨진 터로, 곡부현(曲阜縣)의 성묘(聖廟) 앞에 있음.】 옆에서 글 읽는 모습을 보였을 텐데. |
一年黃河水再淸 일년황하수재청 | 1년엔 황하의 물이 두 번이나 맑을 것이고, |
三歲蟠桃子屢熟 삼세반도자루숙 | 3년마다 반도의 씨앗【반도(蟠桃): 한무제(漢武帝), 서왕모(西王母)가 준 복숭아를 먹고는 그 씨를 심으려고 하자, 서왕모가 웃으면서 “그 복숭아는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此桃三千年一生實]”고 말했다는 전설이 있다. 『박물지(博物志)』 卷8】은 자주 익으리라. |
太山肴核銅柱筯 태산효핵동주저 | 태산의 술안주와 과일로, 동으로 만든 젓가락과 |
滄海杯樽斗杓刁 창해배준두표조 | 창해의 술잔과 북두칠성의 자루로 |
聊與萬民同醉眠 료여만민동취면 | 즐기며 만 백성과 함께 취하여 잠들고 |
嗚嗚共唱康衢曲 오오공창강구곡 | “얄리얄리얄라셩”이라 강구곡을 부르리. |
却勸紫皇詔太史 각권자황조태사 | 도리어 임금【자황(紫皇): 도교에서 말하는 전설상의 신선으로 태청궁(太淸宮)에 있다고 한다. 임금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에게 권하여 태사에게 조칙을 내려 |
萬萬年來一改曆 만만년래일개력 | 만만 년이 오면 한 번씩 책력을 고치리. 『續東文選』 卷之五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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