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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민구 - 감추(感秋)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민구 - 감추(感秋)

건방진방랑자 2022. 10. 3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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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느꺼워하며

감추(感秋)

 

이민구(李敏求)

 

 

四序一推移 寒暑不可遲

사서일추이 한서불가지

草木被霜露 昭質日以虧

초목피상로 소질일이휴

蘭芳遽銷歇 況伊蕭艾姿

난방거소헐 황이소애자

昊天非不仁 生殺各有司

호천비불인 생살각유사

受命造化內 孰能脫盛衰

수명조화내 숙능탈성쇠

大運旣錯戾 哲愚俱淪夷

대운기착려 철우구륜이

江河忽震蕩 豈見洪鱗遺

강하홀진탕 기견홍린유

賢哉商山皓 自珍貴無疑

현재상산호 자진귀무의

衝飆殞群物 尙保丹桂枝

충표운군물 상보단계지

得失辨毫芒 冥冥去採芝

득실변호망 명명거채지 東州先生詩集卷之九

 

 

 

 

 

 

해석

四序一推移 寒暑不可遲

사계절이 한 번 밀어 바뀌어 추위와 더위 느리지 않네.

草木被霜露 昭質日以虧

초목은 서리와 이슬을 맞아 밝은 자질 날로 쇠해가고,

蘭芳遽銷歇 況伊蕭艾姿

난초의 향기도 갑자기 없어지는데, 하물며 저 쑥의 자태는 오죽할까?

昊天非不仁 生殺各有司

하늘은 불인(不仁)하지 않아 살고 죽는 것은 모두 타고난 게지.

受命造化內 孰能脫盛衰

운명을 받은 조화로운 이 안에서 누군들 성쇠를 초탈하겠는가?

大運旣錯戾 哲愚俱淪夷

큰 운이 이미 어그러져 똑똑한 이나 어리석은 이나 모두 사라졌구나.

江河忽震蕩 豈見洪鱗遺

강하에 갑자기 번개가 내리치니, 어찌 큰 바다에서 물고기가 살아남아 볼 수 있을까?

賢哉商山皓 自珍貴無疑

어질구나! 상산사호상산사호(商山四皓): () 초기 상산에 은거하던 덕망 높은 네 노인 동원공(東園公),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 녹리선생(甪里先生)을 가리킴. 상산사호가 자지가(紫芝歌)를 지어 불렀는데 그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아득하고 아득히 먼 상락 지역에, 깊고 깊은 산골짜기 길게 뻗었네. 반짝이며 빛을 내는 영지 정도면, 굶주린 배 채우기에 충분하다네. 당우의 시대는 아득히 머니, 내 장차 어디로 돌아가리오. 고관 되어 높은 수레 타고 다니면, 걱정스런 마음이 몹시 크다네. 부귀하여 다른 사람 겁내기보다, 가난해도 뜻대로 사는 것이 더 낫다네.[漠漠商洛, 深谷逶迤. 灼灼紫芝, 可以療飢. 唐虞世遠, 吾將安歸. 駟馬高車, 其憂甚大. 富貴之畏人, 不如貧賤之肆志].” 섬서통지(陜西通志)() 95. 스스로를 진귀하게 여기고도 의심이 없었으니.

衝飆殞群物 尙保丹桂枝

태풍이 불어 온 사물을 훼손시키는데도 오히려 붉은 계수나무 가질 보호하였네.

得失辨毫芒 冥冥去採芝

득실은 터럭 끝에서 분별되니, 드러내지 않고 떠나 영지나 캐겠지. 東州先生詩集卷之九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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