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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2. 사회의 욕망을 대변하는 교육과 키팅의 교육 본문

연재/작품을 감상하다

죽은 시인의 사회 - 2. 사회의 욕망을 대변하는 교육과 키팅의 교육

건방진방랑자 2019. 12. 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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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의 욕망을 대변하는 교육과 키팅의 교육

 

학생은 학교의 명예를 위해, 부모의 희망을 위해 복종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일류대학교에 가서 사 짜 돌림의 직책을 갖게 되면 떵떵거리며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라는 세상이 유포한 거짓말을 누구나 믿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니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뻔히 안다. 하지만 그만 둘 수가 없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나만 안 해봐야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욕망을 위해 자식을 옥죄다

 

하지만 그 안에 자신은 없다. 오로지 명예욕과 권력욕의 화신이 된 자신이란 껍질만 있을 뿐이다. 1%의 영광을 위해 99%는 암울한 현실을 묵인하며 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현실을 대하며 부모들은 다 너를 위해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나도 이렇게 희생하고 있으니까. 아빠말 거역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갈 생각만 해!”라고 아이들을 채찍질한다. 아이의 꿈과 주체성을 짓밟으면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다 너를 위한 것이란다.

그렇다면 정말로 묻고 싶다. 정말 그런 밀어붙임 속엔 아버지의 욕망 같은 건 들어있지 않은 건가요???? 이쯤에서 페리(닐의 아버지)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일단 의대를 졸업해라. 그러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늦지 않는다. 그 땐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아무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해! -pp38

 

 

이 말이 나중에 그가 의사가 된 후에 지켜질진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에 반대하는 얘기를 했다간 작게는 한 대 맞을 각오를 해야 하고, 크게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끊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아주 깔끔하게(?) 명령조로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은가! 아버지의 강압적인 지배 욕망이 펄펄 살아 꿈틀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학부모가 어느 순간 학습매니저가 되었다. 그 이유는 모두 '다 너 잘 되라'는 것이다. 

 

 

 

카르페디엠의 교육관이란 무엇인가?

 

키팅은 그렇게 희망 없이 살아가던 아이들에게 Carpe Diem라는 말을 하며 다가온다. 바로 오늘을 즐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바로 지금이니/ 언제나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어지고 말지어다.’라는 시를 들려준다.

사람에겐 지금 이 순간만 있다는 얘기다. 내가 정작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소리다. 미루는 순간, 그건 더 이상 할 수 없는 게 되며 영원한 자기기만으로만 남는다.

그래서 카르페디엠의 정신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긍정하며, 내가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려는 투철한 자기애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키팅의 교육관은 교육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184p)’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지도해줬다. 남과 자신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한 부분은 탁월했다. 그 깨우침 덕분에 닐은 자신이 연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걸 향해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진할 수 있었다.

 

 

2015년 단재학교 학습발표회에서 연극이 끝나고 인사를 하는 아이들. 얼굴 가득 해냈다는 뿌듯함이 어려있다. 닐도 이랬을 거다. 

 

 

인용

목차

1.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2. 사회의 욕망을 대변하는 교육과 키팅의 교육

3. 힘내라 키팅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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