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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效顰)
분수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다
今取猨狙而衣以周公之服, 彼必齕齧挽裂, 盡去而後慊. 觀古今之異, 猶猨狙之異乎周公也. 故西施病心而顰其里, 其里之醜人見之而美之, 歸亦捧心而顰其里. 其里之富人見之, 堅閉門而不出; 貧人見之, 挈妻子而去之走. 彼知顰美而不知顰之所以美. 『장자(莊子)』 「천운(天運)」
옛날 서시는 가슴앓이 병이 있어서 언제나 손으로 가슴을 지그시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 마을의 어떤 못생긴 사람이 그게 아름답게 보였는지 자기도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을의 부자들은 문을 굳게 닫아 버렸고, 가난한 자들은 가족을 데리고 떠나 버렸다. 그 사람은 찡그리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만 알았지, 찡그리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노(魯)나라의 악사장(樂師長)인 사금(師金)이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에게 한 말이다. 장자는 사금의 말을 빌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제도나 도덕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공자가 그 옛날 주(周)나라의 이상적인 정치를 노나라와 위(衛)나라에서 재현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추녀가 자기 생긴 모습은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서시를 흉내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공자의 상고주의(尙古主義)를 비판한 것이다.
겉뜻: 찡그림을 본받다
속뜻: 자기 분수를 모르고 무턱대고 남의 흉내를 낸다.
유의어: 서시빈목(西施矉目), 서시봉심(西施捧心), 한단지보(邯鄲之步), 한단학보(邯鄲學步), 동시효빈(東施效顰)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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