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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장자, 천운 - 4. 추구(芻狗)와 동시(東施)에 빗대 과거 추종자인 공자를 비판하다 본문

고전/장자

장자, 천운 - 4. 추구(芻狗)와 동시(東施)에 빗대 과거 추종자인 공자를 비판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7.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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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구(芻狗)와 동시(東施)에 빗대 과거 추종자인 공자를 비판하다

 

 

孔子西游於, 顔淵師金: “以夫子之行爲奚如?” 師金: “惜乎! 而夫子其窮哉!” 顔淵: “何也?”

師金: “夫芻狗之未陳也, 盛以篋衍, 巾以文繡, 屍祝齊戒以將之. 及其已陳也, 行者踐其首脊, 蘇者取而爨之而已. 將復取而盛以篋衍, 巾以文繡, 游居寢臥其下, 彼不得夢, 必且數眯焉.

今而夫子亦取先王已陳芻狗, 聚弟子游居寢臥其下. 故伐樹於, 削迹於, 窮於商周, 是非其夢邪? 圍於陳蔡之間, 七日不火食, 死生相與鄰, 是非其眯耶?

夫水行莫如用舟, 而陸行莫如用車. 以舟之可行於水也, 而求推之於陸, 則沒世不行尋常. 古今非水陸與? 周魯非舟車與? 今蘄行, 是猶推舟於陸也! 勞而無功, 身必有殃. 彼未知夫無方之傳, 應物而不窮者也.

且子獨不見夫桔槹者乎? 引之則俯, 舍之則仰. , 人之所引, 非引人者也. 故俯仰而不得罪於人.

故夫三皇五帝之禮義法度, 不矜於同而矜於治. 故譬三皇五帝之禮義法度, 其猶柤梨橘柚邪! 其味相反而皆可於口. 故禮義法度者, 應時而變者也.

今取猨狙而衣以周公之服, 彼必齕齧挽裂, 盡去而後慊. 觀古今之異, 猶猨狙之異乎周公也. 西施病心而顰其里, 其里之醜人見之而美之, 歸亦捧心而顰其里. 其里之富人見之, 堅閉門而不出; 貧人見之, 挈妻子而去之走. 彼知顰美而不知顰之所以美.

惜乎, 而夫子其窮哉!”

 

 

 

 

해석

孔子西游於, 顔淵師金:

공자가 서쪽으로 위나라를 유람할 적에 안연이 정치가인 사금(師金)에게 물었다.

 

以夫子之行爲奚如?”

부자께선 여행이 어떠하십니까?”

 

師金: “惜乎! 而夫子其窮哉!”

사금이 애석하구나! 당신의 부자는 궁지에 몰리리라!.”라고 말했다.

 

顔淵: “何也?”

안연이 왜 그렇습니까?”라고 말했다.

 

師金: “夫芻狗之未陳也,

사금이 말했다. “대체로 풀을 묶어 개 모양으로 만든 추구가 진열되지 않을 땐

 

盛以篋衍, 巾以文繡,

상자에 담기거나 수놓은 비단에 감싸고

 

屍祝齊戒以將之.

시동(屍童)과 축관(祝官)은 재계하고서 그걸 바치네.

 

及其已陳也, 行者踐其首脊,

이미 진열함에 이르러선 다니는 사람들이 머리통과 등쪽을 밟아대고

 

蘇者取而爨之而已.

풀 베는 사람들이 가져다가 불 피울 뿐이지.

 

將復取而盛以篋衍, 巾以文繡,

누군가 다시 가져다 상자에 담거나 수놓은 비단에 감싸놓으면

 

游居寢臥其下, 彼不得夢,

그 아래에 놀거나 머물거나 잠자더라도 꿈을 꾸지 못할 정도로 자지 못하고

 

必且數眯焉.

반드시 또한 자주 실눈을 뜨게 된다네.

 

今而夫子亦取先王已陳芻狗,

이제 당신의 부자께선 또한 선왕이 이미 진열한 추구를 가져다가

 

聚弟子游居寢臥其下.

그 아래에 제자를 모은 채 놀고 머물며 자고 있네.

 

故伐樹於, 削迹於,

그러므로 송나라에선 나무를 베어버리는 고초를 당했고 위나라에선 흔적을 지워야 했으며

 

窮於商周, 是非其夢邪?

상나라와 주나라에서 궁지에 몰렸으니 이것이 꿈을 꾸지 못하는 게 아닌가?

 

圍於陳蔡之間, 七日不火食,

진과 채 사이에서 포위 당해 7일 동안 익힌 음식을 먹지 못하여

 

死生相與鄰, 是非其眯耶?

죽음과 삶이 서로 이웃에 있었으니 이것이 실눈을 뜰 정도의 고된 삶이 아닌가?

 

夫水行莫如用舟,

일반적으로 물을 다닐 땐 배를 사용하는 것 만한 게 없고

 

而陸行莫如用車.

육지를 다닐 땐 수레를 사용하는 것 만한 게 없네.

 

以舟之可行於水也, 而求推之於陸,

배로 물에서 갈 수 있기에 육지에서 밀면서 가길 구한다면

 

則沒世不行尋常.

세상에 끝나도록 가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네.

 

古今非水陸與? 周魯非舟車與?

고금이 물과 뭍이 아니겠는가? 주나라와 노나라는 배와 수레가 아니겠는가?

 

今蘄行, 是猶推舟於陸也!

이제 주나라의 예법을 노나라에서 행하길 바란다면 이것은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네.

 

勞而無功, 身必有殃.

수고롭기만 하고 공은 없을 테니, 몸엔 반드시 재앙이 이르리라.

 

彼未知夫無方之傳,

당신의 부자는 일정한 방향이 없이 전해지는 도가

 

應物而不窮者也.

사물에 응함에 끝이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네.

 

且子獨不見夫桔槹者乎?

또한 그대는 유독 두레박질을 쉽게 하도록 만든 장치길고(桔槹): 두레박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를 말한다.를 보지 못했는가.

 

引之則俯, 舍之則仰.

당기면 내려오고 놓으면 올라가네.

 

, 人之所引, 非引人者也.

저것들은 사람이 당기는 것이지 저것들이 사람을 당기는 것이 아니지.

 

故俯仰而不得罪於人.

그러므로 올라가더라도 내려가더라도 사람에게 죄를 짓는 건 아니라네.

 

故夫三皇五帝之禮義法度, 不矜於同而矜於治.

그런 이유로 삼황오제의 예의법도는 같은 걸 숭상하지 않았고 다스려짐을 숭상했지.

 

故譬三皇五帝之禮義法度, 其猶柤梨橘柚邪!

그래서 삼황오제의 예의법도를 비유하면 돌배와 배와 귤과 유자와 같은 것일세.

 

其味相反而皆可於口.

맛은 서로 다르나 모두 입에 알맞은 것들이지.

 

故禮義法度者, 應時而變者也.

그러므로 예의법도라는 것은 때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네.

 

今取猨狙而衣以周公之服,

이제 원숭이를 데려다가 주공의 옷을 입힌다면

 

彼必齕齧挽裂, 盡去而後慊.

원숭이들은 반드시 물어 뜯고 당기며 찢으리니 다 없애버린 후에야 만족할 걸세.

 

觀古今之異, 猶猨狙之異乎周公也.

고금의 다름을 본다면 원숭이가 주공과 다른 것과 같다네.

 

西施病心而顰其里,

서시가 심장에 병이 있어 마을에서 찡그리니

 

其里之醜人見之而美之,

마을의 못 생긴 사람이 그걸 보고 예쁘다고 여겨

 

歸亦捧心而顰其里.

돌아가 또한 심장을 움켜잡고 마을에서 찡그렸다네.

 

其里之富人見之, 堅閉門而不出;

마을의 부유한 사람은 그 사람을 보고선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않았으며

 

貧人見之, 挈妻子而去之走.

가난한 사람은 그 사람을 보고 처자를 끌고 달려가 떠나버렸네.

 

彼知顰美而不知顰之所以美.

그 사람은 찡그림의 예쁨만 알았지 찡그림이 예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지 못했지.

 

惜乎, 而夫子其窮哉!”

애석하구나! 당신의 부자는 궁지에 몰리리라!.”

 

 

인용

목차

전문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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