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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회남자, 숙진훈 - 22. 진인(眞人)이란? 본문

고전/회남자

회남자, 숙진훈 - 22. 진인(眞人)이란?

건방진방랑자 2023. 3. 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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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진인(眞人)이란?

 

 

聖人有所于達, 達則嗜欲之心外矣.

之弟子, 皆以仁義之術, 敎導於世, 然而不免於儡身, 猶不能行也, 又況所敎乎? 是何則? 其道外也. 夫以末求返于本, 許由不能行也, 又況齊民乎?

誠達于性命之情, 而仁義固附矣, 趨捨何足以滑心? 若夫神無所掩, 心無所載, 通洞條達, 恬漠無事. 無所凝滯, 虛寂以待, 勢利不能誘也. 辯者不能說也, 聲色不能淫也, 美者不能濫也, 知者不能動也, 勇者不能恐也, 此眞人之道也. 若然者, 陶冶萬物, 與造化者爲人, 天地之間, 宇宙之內, 莫能夭遏.

 

 

 

 

해석

聖人有所于達, 達則嗜欲之心外矣.

성인은 통달하는 것에 있으니 통달하면 도를 넘어선 욕심의 마음이 하찮아진다.

 

之弟子, 皆以仁義之術, 敎導於世, 然而不免於儡身, 猶不能行也, 又況所敎乎?

공자와 묵적의 제자들은 모두 인의(仁義)의 재술로 세상을 가르치고 인도했지만 몸을 망가뜨림을 피하질 못했고 오히려 실행할 수 없었는데 또한 하물며 가르친 건 오죽할까!

 

是何則? 其道外也.

왜 그런가? 도가 외면되었기 때문이다.

 

夫以末求返于本, 許由不能行也, 又況齊民乎?

대체로 말단으로 근본으로 돌아가길 구한다면 허유(許由)라도 실행할 수 없는데 또한 하물며 일반 백성이라면 오죽할까!

 

誠達于性命之情, 而仁義固附矣, 趨捨何足以滑心?

진실로 성명(性命)의 정()에 통달하면 인의(仁義)는 본래 붙게 되니 나아감과 머묾에 어찌 마음을 어지럽히기에 넉넉하겠는가?

 

若夫神無所掩, 心無所載, 通洞條達, 恬漠無事.

정신이 가려진 게 없다면 마음이 짐 지워진 게 없어 통하고 트여 조리있고 도달하여 편안하고 드넓어져 일이 없어진다.

 

無所凝滯, 虛寂以待, 勢利不能誘也.

엉키고 막힌 게 없고 허무와 적막함을 기다려 권세와 이익이 유혹할 수 없어진다.

 

辯者不能說也, 聲色不能淫也, 美者不能濫也, 知者不能動也, 勇者不能恐也, 此眞人之道也.

그리되면 말 잘하는 이라도 설득할 수 없고 음악이나 이성이라도 음탕하게 할 수 없으며 아름다운 이라도 어지럽힐 수 없고 지혜로운 이라도 동요케 할 수 없으며 용맹한 이라도 두렵게 할 수 없으니 이것이 진인(眞人)의 도다.

 

若然者, 陶冶萬物, 與造化者爲人, 天地之間, 宇宙之內, 莫能夭遏.

만약 그러한 사람이라면 만물을 길러내고 조화로운 이와 사람들을 위했으니 하늘과 땅 사이와 우주 안에서 좌절요알(夭遏): 꺾어버리다[摧折].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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