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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8장 에필로그 - 나의 부모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8장 에필로그 - 나의 부모

건방진방랑자 2022. 3. 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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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

 

 

나는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ㆍ어머니 모두 개화기 때 기독교에 헌신한 청년ㆍ처녀로서 짝지어졌다. 한국기독교의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 일각에서 혼신의 기여를 다하신 분들이다. 그리고 나 역시 모태신앙을 거쳐 유아세례를 받았고 목사가 되기 위해 한국신학대학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나를 동양철학자, 한문고전의 학자로만 알고있지만 나는 1967년 한국신학대학 전교수석 입학생이다. 수석 발표를 보고 나는 천안 부모님께 신대톱금일하천이라는 전보를 쳤다. 그때는 전보의 글자수가 10자 이내라야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가까운 수유리 우체국에서 그렇게 쓴 것이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앞의 세 글자를 해독하지 못했다. 아마도 성은 신씨고 이름은 대톱인 사람이 오늘 천안에 내려온다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만 하셨던 모양이다.

 

나는 열 살 전후에 이미 신약성서 전체를 암송했다. 우리 어머니는 나에게 성구를 차례로 암송하면 용돈을 주셨고 그렇지 못하면 회초리를 주셨다. 오늘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는 것도 그 어린시절의 어머니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061028일인데 오늘 탈고일자가 1228일이다. 두 달 동안 어찌 나의 육신이 수고했다고만 말할 수 있으리오? 어머니의 신앙이 나의 붓을 흔드셨을까? 아마도 성령의 감화가 있었을 것이다.

 

 

▲ 1954년 도올 선생 가족사진, 뒷줄에서 시계방향 큰누나 숙희(전 교육부장관), 광주홍안과 사촌누나 영자, 아버지 김치수, 어머니 홍희남, 도올 선생(초등 2학년), 누나 용주 / 사진 출처 : 해남우리신문(http://www.hnwo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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