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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이와 영웅을 보다
2003년 1월 30일(木)
의복이도 나보다 한 주 정도 늦게 휴가를 나온 터라 오늘 만났다. 저번에 하도 재밌게 놀아서 이번에도 그 그리움에 만났다.
5시에 만나 곧바로 시내까지 걸어가서 뭐 볼까 하다가 ‘영웅’을 보기로 했다. ‘영웅’을 보고 나서, 정말 보길 잘했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영웅은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칭호일 것이다. 가장 멋진 언사 ‘황제(皇帝) : 여러 소국으로 나눠져 혼란스러울 바엔 한 명이 통일하여 안정됨이 낫다’라는 말을 쓰고서 죽일 수 있는 순간에도 진시황을 죽이지 않은 양조위나 이연걸, 결국은 자기의 희생까지 각오하면서 그를 도왔다.
영웅이란 그런 것이다. 자기의 의견이 틀렸음을 아는 순간, 자기를 바꿀 수도 있어야 하며, 대의를 위해선 사사로움을 버릴 수 있는 자야말로 영웅이란 칭호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진정 사나이의 멋과 곡선의 아름다움, 광활함의 묘, 색채의 현란함이 한 폭의 병풍처럼 스크린에 가득 펼쳐져 있다. 아름답고도 멋진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서 돌솥비빔밥에 만두를 먹고 우린 헤어졌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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