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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경전 - 견폐(犬吠)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경전 - 견폐(犬吠)

건방진방랑자 2022. 10.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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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다

견폐(犬吠)

 

이경전(李慶全)

 

 

一犬吠 二犬吠

三犬亦隨吠 人乎虎乎風聲乎

童言山月正如燭 半庭唯有鳴寒梧

見非常有理宜驚 犬乎何事無爲吠

吠固有意人不識 說與兒童門速閉 石樓遺稿卷之一

 

 

장승업(張承業), 오동폐월도(梧桐吠月圖), 19세기, 123.4X31cm, 선문대박물관.

 

 

 

 

해석

一犬吠 二犬吠

일견폐 이견폐

첫째 개가 짖으니 둘째 개도 짖고

三犬亦隨吠

삼견역수폐

세째 개 또한 따라 짖네.

人乎虎乎風聲乎

인호호호풍성호

사람 때문인가? 범 때문인가? 바람 소리 때문인가?

童言山月正如燭

동언산월정여촉

아이가 말하네. “산달이 마치 촛불 같은데

半庭唯有鳴寒梧

반정유유명한오

뜨락에는 울어대는 찬 오동뿐이예요.”

見非常有理宜驚

견비상유리의경

비상한 걸 보고 이치가 있어 마땅히 놀라는데,

犬乎何事無爲吠

견호하사무위폐

개야, 무슨 일로 하릴없이 짓는가?

吠固有意人不識

폐고유의인불식

짖음엔 본래 의도가 있는데 사람이 알지 못하고서

說與兒童門速閉

설여아동문속폐

아이에게 문 빨리 닫아라라고 말하는 구나. 石樓遺稿卷之一

 

 

인용

소화시평 권하45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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