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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정구 - 귤옥사영 차벽상운 위윤정랑경열작(橘屋四詠 次壁上韻 爲尹正郞景說作)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정구 - 귤옥사영 차벽상운 위윤정랑경열작(橘屋四詠 次壁上韻 爲尹正郞景說作)

건방진방랑자 2022. 10.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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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옥의 네 수. 벽 위의 시에 차운하니 정랑 윤경열을 위해 짓다

휼옥사영 차벽상운 위윤정랑경열작(橘屋四詠 次壁上韻 爲尹正郞景說作)

 

이정구(李廷龜)

 

 

柯葉玲瓏蔭小甍 栽培惟屬老園丁

秋來嫩馥薰書幌 映樹香燈一點明 [右橘屋夜燈]

 

多病相如臥茂陵 暮年生理結冬僧

自鋤瓜蔓西疇雨 喚起田家趣味增 [右瓜圃雨鋤]

 

幽人散策步巡簷 山影陰陰倒入簾

群壑乍明昏靄淨 半輪新月露峯尖 [右金剛待月]

 

石逕崎嶇杖滑苔 淡雲疏磬共徘徊

沙彌叉手迎門語 師在前山宿未廻 [右隱寂尋僧] 月沙先生集卷之十六

 

 

 

 

 

 

해석

柯葉玲瓏蔭小甍

가엽영롱음소맹

영롱한 가지로 작은 기와집에 우거졌으니

栽培惟屬老園丁

재배유속로원정

재배한 것은 오직 늙은 동산지기에게 맡겨진 것이지.

秋來嫩馥薰書幌

추래눈복훈서황

가을 와서 여릿한 향기가 서재에 풍기고

映樹香燈一點明

영수향등일점명

나무에 어린 향불의 빛은 한 점으로 밝다네.

여기는 귤옥의 밤 등이다[右橘屋夜燈].

 

多病相如臥茂陵

다병상여와무릉

병 많은 사마상여처럼 무릉에 누워

暮年生理結冬僧

모년생리결동승

노년의 생활은 겨울에 결제하는 스님 같네.

自鋤瓜蔓西疇雨

자서과만서주우

스스로 비 오는 서쪽 밭에서 넝쿨을 김매니

喚起田家趣味增

환기전가취미증

농가의 취미 더욱 환기시키네.

여기는 비 내리는 넝쿨을 김매는 것이다[右瓜圃雨鋤].

 

幽人散策步巡簷

유인산책보순첨

은둔한 이 산책하는 걸음으로 처마를 빙 도니

山影陰陰倒入簾

산영음음도입렴

산 그림자 어둑어둑해져 거꾸로 발에 들어오네.

群壑乍明昏靄淨

군학사명혼애정

온 골짜기가 갑자기 밝아져 어둔 아지랑이 사라져

半輪新月露峯尖

반륜신월로봉첨

드러난 뾰족한 봉우리엔 새 반달만이.

여기는 금강산에서 달을 기다리는 것이다[右金剛待月].

 

石逕崎嶇杖滑苔

석경기구장활태

미끄러운 이끼 껴 깎아지른 돌길을 지팡이 짚고서

淡雲疏磬共徘徊

담운소경공배회

맑은 구름에 성긴 경쇠소리와 함께 배회하니,

沙彌叉手迎門語

사미차수영문어

사미승이 손을 교차한 채 문에서 맞이하며 말하네.

師在前山宿未廻

사재전산숙미회

스님 앞 산에 계시는데 묵고서 돌아오지 않으신답니다.”

여기는 적막함에 숨어 스님을 찾는 것이다[右隱寂尋僧]. 月沙先生集卷之十六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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