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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 촉도난(蜀道難) 본문

한시놀이터/중국

이백 - 촉도난(蜀道難)

건방진방랑자 2022. 5. 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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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난(蜀道難)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

 

이백(李白)

 

噫籲戱 !
危乎高哉 위태롭구나! 높구나!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 잠총과 어부가
開國何茫然 촉나라를 개국한 것이 얼마나 아마득한지?
爾來四萬八千歲 이래로 4800년 동안
始與秦塞通人煙 진나라와 통하던 사람의 밥 짓던 연기 막혀
西當太白有鳥道 서쪽으로 태백산의 새의 길에 당도해서
可以橫絶峨眉巓 아미산 정상을 가로 지를 수 있네.
地崩山摧壯士死 땅 무너지고 산 꺾여 장사들 죽은
然後天梯石棧相鉤連 후에야 하늘 사다리와 돌잔도를 서로 갈고리처럼 연이었네.
上有六龍回日之高標 위엔 여섯 용이 해를 둘러싼 높다란 봉우리 있고
下有衝波逆折之回川 아래엔 찌르는 파도가 거슬러 냇물 휘돌고 있지.
黃鶴之飛尙不得 노란 학이 날더라도 오히려 지날 수 없고
猿猱欲度愁攀援 원숭이 건너려 해도 끌어당길 것을 걱정하네.
靑泥何盤盤 청니령(靑泥嶺)이 얼마나 구불구불한지
百步九折縈岩巒 백 걸음에 아홉 번 꺾여 바위만이 뒤엉겨 있네.
捫參曆井仰脅息 삼성(參星)을 지나고 정성(井星)을 지나며 우러러 숨을 헐떡이고
以手撫膺坐長嘆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며 앉아서 길게 탄식하네.
問君西游何時還 그대에게 물으니, 서쪽 유람하며 어느 때 돌아올꼬?
畏途巉岩不可攀 굽은 길과 깎아지른 바위는 더위잡을 수 없구나.
但見悲鳥號古木 다만 보이는 거라곤 슬픈 새가 고목에서 울어대고
雄飛雌從繞林間 수컷은 날고 암컷은 따르며 숲 사이를 날아다니지.
又聞子規 또 들으니 소쩍새 울어대
夜月愁空山 달 뜬 밤에 빈 산에서 근심스럽다네.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향하는 길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려워
使人聽此凋朱顔 사람에게 이런 얘길 듣게 하면 붉던 얼굴조차 쭈글해지지.
連峰去天不盈尺 연이은 봉우리 하늘과의 거리가 한 자를 채우지 못하고
枯松倒掛倚絶壁 마른 소나무 거꾸로 절벽에 매달려 있지.
飛湍瀑流爭喧豗 날아다니는 여울물과 폭포의 흐름은 떠들썩함을 다투고
砯崖轉石萬壑雷 벼랑엔 물이 쏟아지고 바위는 굴러 온 골짜기에 우레소리 나네.
其險也如此 험하기가 이와 같으니
嗟爾遠道之人 ! 그대 먼 길 떠나는 이여
胡爲乎來哉 어찌하여 왔는가?
劍閣崢嶸而崔嵬 검각검각(劍閣): 중국 장안(長安)에서 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대검(大劍)ㆍ소검(小劍)의 두 산의 요해(要害)이다은 가파르고 우뚝 솟아
一夫當關 한 사내가 관문을 감당하면
萬夫莫開 만 사내라도 열질 못하지.
所守或匪親 지키는 이가 친한 이 아니라면
化爲狼與豺 이리와 승냥이로 돌변하지.
朝避猛虎 아침에 사나운 범을 피하고
夕避長蛇 밤엔 긴 뱀을 피하지만
磨牙吮血 이빨 갈고 피를 빨아
殺人如麻 삼을 베듯 사람 죽인다네.
錦城雖云樂 금관성(錦官城)()의 성도(成都)이다이 비록 즐겁다고 말들하지만
不如早還家 일찍 귀가하는 것만 못하지.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이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려워
側身西望常咨嗟 몸 돌려 서쪽 바라보며 항상 탄식들 하지.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梁四龍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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