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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비나 덕정비로 세워질 푸른 바위의 하소연
청석(靑石)
백거이(白居易)
| 靑石出自藍田山 | 푸른 바위는 남전산으로부터 나오는데 |
| 兼車運載來長安 | 아울러 수레로 운반하여 싣고 서울로 온다네. |
| 工人磨琢欲何用 | 석수장이는 갈고 쪼며 무에 쓰려 하는가? |
| 石不能言我代言 | 바위는 말할 수 없기에 내가 대신 말하겠네. |
| 不願作人家墓前神道碣 | “인가의 묘비 앞 신도비 되길 원하지 않소. |
| 墳土未乾名已滅 | 봉분의 흙 마르기도 전에 이름이 이미 마멸(磨滅) 될 테니. |
| 不願作官家道旁德政碑 | 관아 길 곁의 덕정비 되길 원하지 않소 |
| 不鐫實錄鐫虛辭 | 실제의 기록 새기지 않고 헛된 말만 새기니 |
| 願爲顔氏段氏碑 | 안씨나 단씨의 비석1이 되어 |
| 雕鏤太尉與太師 | 태위와 태사의 일을 조각되고 새겨지길 원하오. |
| 刻此兩片堅貞質 | 이 두 조각의 굳고 곧은 바탕에 새겨져 |
| 狀彼二人忠烈姿 | 저 두 분의 충성스런 자태 드러내면 |
| 義心若石屹不轉 | 의로운 마음은 바위 같이 우뚝히 바뀌질 않을 테고 |
| 死節名流確不移 | 죽음의 절개는 유명하게 유통되어 확고히 변하지 않을 테니 |
| 如觀奮擊朱泚日 | 단수실이 주자를 홀(笏)로 격분하여 치던 날을 보는 것 같을 것이고 |
| 似見叱呵希烈時 | 안진경이 희열을 꾸짖던 날을 보는 것 같으리. |
| 各於其上題名諡 | 각각 그 위에 이름과 시호 써서 |
| 一置高山一沉水 | 하나는 높은 산에 두고 하나는 물에 잠겨둔다면 |
| 陵谷雖遷碑獨存 | 언덕이 골짜기로 비록 변하더라도 비는 홀로 남아 있을 테고 |
| 骨化爲塵名不死 | 백골이 진토 되더라도 이름은 없어지지 않으리니, |
| 長使不忠不烈臣 | 길이 불충하고 불렬한 신하들에게 |
| 觀碑改節慕爲人 | 비석을 보게 하여 절개를 고쳐 안수경과 단수실의 사람됨을 추모케 하리. |
| 慕爲人 勸事君 | 사람됨을 추모케 하리 임금 섬기길 권면하리.” |
인용
- 안씨단씨비(顔氏段氏碑): 안씨(顔氏)는 태사(太師) 안진경(顔眞卿)을 가리킨다. 안진경이 이희열(李希烈: 당 덕종 때 반란을 일으킨 역적)을 토벌하러 갔다가 도리어 희열에게 잡혔다. 그러나 조금도 굴하지 않고, "나의 나이 여든, 수절을 아니 죽을 뿐[吾年八十 知守節而死耳]"이라 말하자. 희열은 사람을 시켜 목을 졸라 죽였다. / 단씨(段氏)는 태위(太尉) 단수실(段秀實)을 가리킨다. 당 대종 때 주자(朱泚)가 반란을 일으키자 단수실이 그를 토벌하게 되었다. 단수실은 거짓으로 주자에게 항복하여 기회를 노리다가 주자의 홀(笏)을 빼앗아 주자의 이마를 치고 크게 꾸짖었다가 끝내는 주자에게 죽음을 당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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