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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금중(禁中): 금령이 미치는 범위 안으로, 제왕의 기거하는 궁궐 안을 가리킴[禁令所及範圍之內, 指帝王所居宮內]】 동쪽 연못에서 새로 자란 대나무
금중동지신죽(禁中東池新竹)
최승로(崔承老)
錦籜初開粉節明 低臨輦路綠陰成
금탁초개분절명 저림련로록음성
宸遊何必將天樂 自有金風撼玉聲
신유하필장천악 자유금풍감옥성 『小華詩評』
해석
錦籜初開粉節明 | 대껍질이 막 벌어져서 마디【분절(粉節): 띠에 흰 가루가 있는 대나무 마디[帶有白粉的竹節].】가 분명하다가 |
低臨輦路綠陰成 | 임금 가는 길에 낮게 임해서 녹음을 이루었네. |
宸遊何必將天樂 | 임금님 거둥에 하필 천악을 거느리겠는가? |
自有金風撼玉聲 | 절로 가을바람 불 땐 옥소리가 울릴 텐데. 『小華詩評』 |
해설
이 시는 궁궐 동쪽 못가에 새로 자라는 대순을 읊은 노래이다.
궁궐 못가에 죽순껍질에 생기는 흰 가루가 묻은 죽순이 부쩍 자라 임금이 거둥하는 길에 녹음을 만들었다. 기특하게도[何心] 상큼한 가을바람이 불어 임금님의 나들이 길에 맑은 음악[天樂]으로 울려 준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4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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