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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량 - 사송과사주귀산사(使宋過泗州龜山寺)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박인량 - 사송과사주귀산사(使宋過泗州龜山寺)

건방진방랑자 2022. 7. 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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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에 사신으로 와서 사주의 귀산사를 지나며

사송과사주귀산사(使宋過泗州龜山寺)

 

박인량(朴寅亮)

 

 

巉巖怪石疊成山 上有蓮坊水四環

塔影倒江翻浪底 磬聲搖月落雲間

門前客棹洪濤疾 竹下僧碁白日閑

一奉皇華堪惜別 更留詩句約重攀 東文選卷之十二

 

 

 

 

 

 

해석

巉巖怪石疊成山
참암괴석첩성산
가파른 암석 괴이한 바위 첩첩히 산을 이루고
上有蓮坊水四環
상유연방수사환
위에는 절이 있어 물이 네 방향으로 둘렀다.
塔影倒江翻浪底
탑영도강번랑저
탑 그림자 강에 거꾸러져 물결 밑에 흔들리고
磬聲搖月落雲間
경성요월락운간
경쇠 소리 달에 흔들려 구름 사이에 떨어진다.
門前客棹洪濤疾
문전객도홍도질
문 앞에 나그네의 노에는 큰 파도가 빨리 몰아오고
竹下僧碁白日閑
죽하승기백일한
대나무 아래 스님의 바둑판에는 환한 햇살이 한가하게 가네.
一奉皇華堪惜別
일봉황화감석별
한 번 사신의 명을 받들어 석별의 한을 견디고
更留詩句約重攀
갱류시구약중반
다시 시구를 써서 다시 오르기를 약속하네. 東文選卷之十二

 

 

해설

박인량(朴寅亮)은 고려 초기 문신으로, 문종 34(1080)에 예부시랑으로 김근(金覲) 등과 함께 송()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시문(詩文)으로 크게 격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시 역시 사신으로 가는 도중 귀산사(龜山寺)에 들렀다가 지은 시이며, 보한집(補閑集)권상20에는 금산사(金山寺)로 기록되어 있다.

 

1연은 절의 배경에 대해 묘사했고,

2연에서는 주야(晝夜), 시각과 청각, 원근(遠近)의 대우(對偶),

3연에서는 동정(動靜)의 대우(對偶)를 적실하게 취하고 있다.

마지막 4연에서는 이별의 아쉬움을 ()’ 한 자로 잘 표현하고 있다.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권상2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에서 시로 이름을 떨쳤던 것은 이 세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我東人之以詩鳴於中國, 自三君子始].”라고 하여, 최치원(崔致遠)ㆍ박인범(朴仁範)ㆍ박인량(朴寅亮)을 동열(同列)에 두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41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동인시화

백운소설

보한집

우리 한시를 읽다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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