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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명시화 - 양촌을 제대로 배운 서거정의 한시 본문

한시놀이터/시화

삼명시화 - 양촌을 제대로 배운 서거정의 한시

건방진방랑자 2019. 9.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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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을 제대로 배운 서거정의 한시

 

 

四佳徐文忠公居正, 陽村權文忠公近之外孫也, 其文章專學陽村.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金時習禪號雪岑, 四佳多與酬唱, 贈岑上人詩曰: “今日逢師笑一場, 逃儒歸墨墨歸楊. 塵中邂逅顔如舊, 方外交遊味亦長. 韓愈序傳文暢別, 杜陵詩在贊公房. 篇章往復慚非分, 留與山門姓字香.” 三溟詩話

 

 

 

 

 

 

해석

四佳徐文忠公居正, 陽村權文忠公近之外孫也,

문충공 사가 서거정은 문충공 양촌 권근의 외손자로,

 

其文章專學陽村.

문장을 온전히 양촌에게서 배웠다.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송경회고시는 다음과 같다.

 

往事微茫夢半空 지난 일 아득해 꿈에도 반절은 비어 있어
諸陵何處問英雄 여러 왕릉 어느 곳에서 영웅을 물어볼꼬.
江山自在烏啼裡 강산은 까마귀 울음 속에 절로 있지만
城郭依稀鶴語中 성곽은 학 소리 속에 희미하네.
羅濟紛紛成統合 신라와 백제 어지러이 통합을 이루었고
梁元歷歷管初終 양나라와 원나라가 역력히 처음과 끝을 관장했네.
可憐一片繁華地 가련쿠나. 한 조각 번화지에
秋樹年年霜葉紅 해마다 가을나무엔 서리 맞은 단풍잎 붉구나.

 

金時習禪號雪岑, 四佳多與酬唱,

김시습의 법호는 설잠으로 사가정과 수창한 것이 많으니,

 

贈岑上人詩曰: “今日逢師笑一場, 逃儒歸墨墨歸楊. 塵中邂逅顔如舊, 方外交遊味亦長. 韓愈序傳文暢別, 杜陵詩在贊公房. 篇章往復慚非分, 留與山門姓字香.” 三溟詩話

잠상인에게 주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今日逢師笑一場 오늘 스님을 만나 한 장소에서 웃고 보니
逃儒歸墨墨歸楊 유자에서 도망가 묵자로 귀의했고 묵자에서 양주로 귀의한 것이라네.
塵中邂逅顏如舊 속세에서 만나니 얼굴은 옛날 그대로이고
方外交遊味亦長 방외에서 노니니 음미함 또한 길구나.
韓愈序傳文暢別 한유의 서문은 문창스님과 이별하며 전해졌고
杜陵詩在贊公房 도릉의 시는 찬공의 방에 남아있으니
篇章往復慙非分 글을 왕복함이 분수가 아니라 부끄럽지만
留與山門姓字香 사찰에 남겨진다면 성과 자가 향기로우리.

 

 

인용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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