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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을 제대로 배운 서거정의 한시
四佳徐文忠公居正, 陽村權文忠公近之外孫也, 其文章專學陽村.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金時習禪號雪岑, 四佳多與酬唱, 其「贈岑上人」詩曰: “今日逢師笑一場, 逃儒歸墨墨歸楊. 塵中邂逅顔如舊, 方外交遊味亦長. 韓愈序傳文暢別, 杜陵詩在贊公房. 篇章往復慚非分, 留與山門姓字香.” 『三溟詩話』
해석
문충공 사가 서거정은 문충공 양촌 권근의 외손자로,
其文章專學陽村.
문장을 온전히 양촌에게서 배웠다.
「松京懷古」詩曰: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송경회고」시는 다음과 같다.
往事微茫夢半空 | 지난 일 아득해 꿈에도 반절은 비어 있어 |
諸陵何處問英雄 | 여러 왕릉 어느 곳에서 영웅을 물어볼꼬. |
江山自在烏啼裡 | 강산은 까마귀 울음 속에 절로 있지만 |
城郭依稀鶴語中 | 성곽은 학 소리 속에 희미하네. |
羅濟紛紛成統合 | 신라와 백제 어지러이 통합을 이루었고 |
梁元歷歷管初終 | 양나라와 원나라가 역력히 처음과 끝을 관장했네. |
可憐一片繁華地 | 가련쿠나. 한 조각 번화지에 |
秋樹年年霜葉紅 | 해마다 가을나무엔 서리 맞은 단풍잎 붉구나. |
金時習禪號雪岑, 四佳多與酬唱,
김시습의 법호는 설잠으로 사가정과 수창한 것이 많으니,
其「贈岑上人」詩曰: “今日逢師笑一場, 逃儒歸墨墨歸楊. 塵中邂逅顔如舊, 方外交遊味亦長. 韓愈序傳文暢別, 杜陵詩在贊公房. 篇章往復慚非分, 留與山門姓字香.” 『三溟詩話』
「잠상인에게 주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今日逢師笑一場 | 오늘 스님을 만나 한 장소에서 웃고 보니 |
逃儒歸墨墨歸楊 | 유자에서 도망가 묵자로 귀의했고 묵자에서 양주로 귀의한 것이라네. |
塵中邂逅顏如舊 | 속세에서 만나니 얼굴은 옛날 그대로이고 |
方外交遊味亦長 | 방외에서 노니니 음미함 또한 길구나. |
韓愈序傳文暢別 | 한유의 서문은 문창스님과 이별하며 전해졌고 |
杜陵詩在贊公房 | 도릉의 시는 찬공의 방에 남아있으니 |
篇章往復慙非分 | 글을 왕복함이 분수가 아니라 부끄럽지만 |
留與山門姓字香 | 사찰에 남겨진다면 성과 자가 향기로우리.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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