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 회고시
송경회고(松京懷古)
서거정(徐居正)
往事微茫夢半空 諸陵何處問英雄
江山自在烏啼裡 城郭依稀鶴語中
羅濟紛紛成統合 梁元歷歷管初終
可憐一片繁華地 秋樹年年霜葉紅 『四佳詩集』 卷之五○第五
해석
往事微茫夢半空 왕사미망몽반공 | 지난 일 아득해 꿈에도 반절은 비어 있어 |
諸陵何處問英雄 제릉하처문영웅 | 여러 왕릉 어느 곳에서 영웅을 물어볼꼬. |
江山自在烏啼裡 강산자재오제리 | 강산은 까마귀 울음 속에 절로 있지만 |
성곽의희학어중 | 성곽은 학 소리 속에 희미하네【성곽의희학어중(城郭依稀鶴語中): 한(漢) 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 정령위(丁令威)가 일찍이 영허산(靈虛山)에 들어가 선술(仙術)을 배우고 뒤에 학(鶴)으로 변화하여 자기 고향에 돌아가서 성문(城門)의 화표주(華表柱)에 앉았는데, 한 소년(少年)이 활을 가지고 쏘려 하자, 공중에 날아올라 배회하면서 말하기를 “새여 새여 정령위가, 집 떠난 지 천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네. 성곽은 예전 같은데 사람은 간 곳 없어라, 어이해 신선 안 배우고 무덤만 즐비한고.[有鳥有鳥丁令威 去家千年今始歸 城郭如故人民非 何不學仙冢纍纍]”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
羅濟紛紛成統合 라제분분성통합 | 신라와 백제 어지러이 통합을 이루었고 |
梁元歷歷管初終 양원력력관초종 | 양나라와 원나라가 역력히 처음과 끝을 관장했네【양원역역관초종(梁元歷歷管初終): 후양(後梁) 말제(末帝) 말기에 고려(高麗) 태조(太祖)가 건국(建國)을 했고, 원(元) 나라가 망한 뒤에 바로 고려 또한 망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
可憐一片繁華地 가련일편번화지 | 가련쿠나. 한 조각 변화지에 |
秋樹年年霜葉紅 추수년년상엽홍 | 해마다 가을나무엔 서리 맞은 단풍잎【상엽(霜葉):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든 잎】 붉구나. 『四佳詩集』 卷之五○第五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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