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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총지 - 24. 정두경의 성당에 비길 만한 시 본문

한시놀이터/시화

종남총지 - 24. 정두경의 성당에 비길 만한 시

건방진방랑자 2020. 7. 1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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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정두경의 성당에 비길 만한 시

 

 

我東文人, 毎與華使唱酬, 皆用律詩. 故如湖陰大手, 至於古詩長篇, 不能工.

權石洲深曉古詩體, 忠州石送胡秀才等篇, 絶佳, 殊非東人只事排比之流.

近世東溟鄭君平, 傑出一代, 掃盡浮靡之習. 其所著歌行, 雄健俊逸, 可方於盛唐諸子.

俠客篇: “幽州胡馬客, 匕首碧於水. 荊卿西入咸陽日, 待者何人此子是. 惜哉不與俱, 藏名屠狗家, 空對燕山秋月色, 時時吹笛落梅花.” 此等作, 求諸唐, 詩亦罕.

評者謂: “我國之文, 超越前代. 可與中國因幷驅者, 有二, 踈庵之騈儷, 東溟之歌行.”.

 

 

 

 

해석

我東文人, 毎與華使唱酬,

우리나라 문인들은 매번 중국사신과 수창할 적에

 

皆用律詩.

모두 율시만을 활용했었다.

 

故如湖陰大手, 至於古詩長篇,

그러므로 호음과 같은 대가의 경우에도 고시장편에 이르러선

 

不能工.

잘 지을 수 없었던 것이다.

 

權石洲深曉古詩體, 忠州石送胡秀才等篇,

오직 권석주만이 깊이 고시체에 밝아 충주석송호수재등의 편이

 

絶佳, 殊非東人只事排比之流.

엄청 좋으니, 거의 우리나라 문인으로 단지 글자의 안배만을 신경 쓰는 부류가 아니다.

 

近世東溟鄭君平, 傑出一代,

근세의 동명 정군평은 한 시대에 걸출하여

 

掃盡浮靡之習.

경박하고 사치스런 누습을 모두 제거했다.

 

其所著歌行, 雄健俊逸,

저술한 가행은 웅혼하고 굳건하며 준수하고 빼어나

 

可方於盛唐諸子.

성당의 여러 작가와 견줄 만하다.

 

俠客篇: “幽州胡馬客, 匕首碧於水. 荊卿西入咸陽日, 待者何人此子是. 惜哉不與俱, 藏名屠狗家, 空對燕山秋月色, 時時吹笛落梅花.”

예를 들면 협객편(俠客篇)은 다음과 같다.

 

幽州胡馬客 유주에 호마 타고 온 객의
匕首碧於水 비수는 물보다 푸르구나.
荊卿西入咸陽時 형경이 서쪽 함양으로 들어갈 때
待之何人此子是 기다린 사람 누구였던가 바로 이 사람이었네.
惜哉不與俱 애석하구나 함께 하지 못하고
藏名屠狗家 이름을 감추고 백정집에 숨었네.
空對燕山秋月色 연산 땅의 가을 달빛만 부질없이 대하며
時時吹笛落梅花 때때로 젓대로 낙매화곡을 불러대네.

 

此等作, 求諸唐, 詩亦罕.

이런 등의 작품은 당나라에서 구하더라도 시는 또한 드물리라.

 

評者謂: “我國之文, 超越前代.

평론하는 사람이 말했다. “조선의 문장은 고려시대의 문장을 넘어섰다.

 

可與中國因幷驅者, 有二,

중국문인들과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작품이 두 가지가 있으니,

 

踈庵之騈儷, 東溟之歌行.”.

소암의 병려체와 동명의 가행이 그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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