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황토점(黃土店)①
충선왕이 참소를 받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하고 귀양갔다는 걸 듣고서[聞上王見譖, 不能自明]
이제현(李齊賢)
世事悠悠不忍聞 荒橋立馬忽忘言
幾時白日明心曲 是處靑山隔淚痕
燒棧子房寧負信 翳桑靈輒早知恩
傷心無術身生翼 飛到雲宵一叫閽
해석
世事悠悠不忍聞 세사유유불인문 |
세상일 아득하고 아득해 차마 듣지 못하고 |
荒橋立馬忽忘言 황교립마홀망언 |
거친 다리에 말 세워두고 문득 말조차 잊었네. |
幾時白日明心曲 기시백일명심곡 |
어느 때 흰 해가 마음의 곡절 밝히려나? |
是處靑山隔淚痕 시처청산격루흔 |
이제 거처하는 청산은 눈물 흔적에 떨어져 있구나. |
燒棧子房寧負信 소잔자방녕부신 |
잔도를 불태운 자방【자방(子房): 한 고조(漢高祖)의 신하 장량(張良)의 자이다. 장량이, 한왕(漢王)이 다시 관중(關中)으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온 천하에 보여 항왕(項王)으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한왕을 설득하여 잔도를 불태워 끊어버렸던 일을 말한다.『漢書』 卷40 「張良傳」】이 어찌 믿음 저버렸겠으며 |
翳桑靈輒早知恩 예상령첩조지은 |
예상의 영첩【예상은 무성한 뽕나무라는 뜻인데, 일설에는 지명이라고도 한다. 영첩(靈輒)은 춘추 시대 진(晉) 나라 사람이다. 진 나라 조돈(趙盾)이 예상에서 사냥을 할 적에, 굶주림에 지친 영첩을 보고 먹을 것을 주어 구해주었는데, 뒤에 영공(靈公)이 복병(伏兵)을 시켜 조돈을 죽이려 하자, 영첩이 이때 마침 영공의 무사(武士)가 되어 창뿌리를 거꾸로 돌려서 도리어 영공의 군사를 방어하여 조돈을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조돈이 그 이유를 묻자, 말하기를 “나는 예상에서 굶주리던 사람이다.” 하므로, 이름과 주거(住居)를 물으니 대답하지 않고 가버렸다는 고사이다. 『左傳』 宣公 2年】도 일찍은 은혜를 알았다네. |
傷心無術身生翼 상심무술신생익 |
재술 없음이 상심스러우니 몸에 날개가 난다면 |
飛到雲宵一叫閽 비도운소일규혼 |
하늘에 날아 이르러 한 번 문지기에게 하소연할 텐데. |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삼국&고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현 - 황토점(黃土店)③ (0) | 2019.10.18 |
---|---|
이제현 - 황토점(黃土店)② (0) | 2019.10.18 |
안축 - 삼척서루(三陟西樓)② (0) | 2019.10.18 |
안축 - 삼척서루(三陟西樓)① (0) | 2019.10.18 |
이인로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② (0) | 201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