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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안축 - 삼척서루(三陟西樓)②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안축 - 삼척서루(三陟西樓)②

건방진방랑자 2019. 10. 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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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서루(三陟西樓)

 

안축(安軸)

 

 

우배목동(牛背牧童)

仰空吹笛快軒眉 牛背身無掩脛衣

家在山前陂隴隔 雨天行趁暮鴉歸

 

롱두엽부(壟頭饁婦)

婦具農飧自廢飧 曉來心在夏畦

壟頭日午催行邁 餉了田夫信步還

 

림류수어(臨流數魚)

樓下淸潭窟穴空 游魚育卵粟排紅

莘莘衆尾知多少 前數無窮後亦同

 

격장호승(隔墻呼僧)

聳壑郡樓臨水府 隔墻禪舍倚巖叢

愛僧眞趣無人會 十里茶煙颺竹風 謹齋先生集卷之一

 

 

 

 

해석

 

소에 탄 목동

우배목동(牛背牧童)

 

仰空吹笛快軒眉
앙공취적쾌헌미
허공 바라보고 젓대 불며 쾌활히 눈썹 펴니헌미(軒眉): 눈썹을 듦. , 마음이 명랑하여 눈살을 폄
牛背身無掩脛衣
우배신무엄경의
소에 탄 몸의 정강이 가릴 옷조차 없구나.
家在山前陂隴隔
가재산전피롱격
집은 산 앞의 언덕 너머에 있어
雨天行趁暮鴉歸
우천행진모아귀
비 내려 걸음을 재촉하니 저녁 갈가마귀 돌아오지.

 

 

언덕 머리에서 들밥 내는 아낙

롱두엽부(壟頭饁婦)

 

婦具農飧自廢飧
부구농손자폐손
아낙이 들밥 갖추느라 스스로 밥 먹지 않고
曉來心在夏畦
효래심재하휴간
새벽에 왔지만 마음만은 여름 밭 사이에 있다네.
壟頭日午催行邁
롱두일오최행매
언덕 머리 한낮이라 걸음을 재촉하여 나아가
餉了田夫信步還
향료전부신보환
농부 남편을 먹이고 걸음 따라 돌아온다네.

 

 

물가에 다가가 물고기 세며

림류수어(臨流數魚)

 

樓下淸潭窟穴空
루하청담굴혈공
죽서루 아래 맑은 연못에 파인 굴에
游魚育卵粟排紅
유어육란속배홍
노는 물고기 알을 기르니 조가 붉음을 북돋운 듯하네.
莘莘衆尾知多少
신신중미지다소
많고도 많은 여러 마리의 꼬리가 많고 적음을 알겠지만
前數無窮後亦同
전수무궁후역동
앞에서 세어도 끝이 없고 뒤에서도 또한 마찬가지네.

 

 

벽 너머의 스님을 부르며

격장호승(隔墻呼僧)

 

聳壑郡樓臨水府
용학군루림수부
골짜기에 솟은 군의 죽서루는 바다에 닿아 있고
隔墻禪舍倚巖叢
격장선사의암총
벽 너머의 사찰은 바위무더기에 기대 있네.
愛僧眞趣無人會
애승진취무인회
애틋한 스님의 참된 뜻을 이해[理會] 사람은 없이
十里茶煙颺竹風
십리다연양죽풍
십리의 차 연기만이 대나무 바람에 나풀거리네. 謹齋先生集卷之一

 

 

해설

우배목동(牛背牧童)은 삼척 서루에서 읊은 팔영(八詠) 가운데 한 편으로, 소 등에 타고 가는 목동의 한가로운 시골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하늘을 쳐다보며 즐겁게 피리를 불고 가는 목동, 그런데 소 등에 타고 있는 목동의 모습은 정강이도 가리지 못할 정도이다(변변한 옷도 없는 가난한 처지이지만, 만족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목동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저 산 앞에 집이 있지만 언덕으로 가려 보이지 않는데, 저물녘 비가 보슬보슬 내려 걸음을 재촉하노라니, 갈까마귀 역시 집으로 날아가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25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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