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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 해남리(海南吏)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정약용 - 해남리(海南吏)

건방진방랑자 2021. 8.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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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아전

해남리(海南吏)

 

정약용(丁若鏞)

 

客從海南來 爲言避畏途 나그네가 해남으로부터 와서 험난한 길을 피했습니다.”라고 말했다.
坐久喘未定 怖怯猶有餘 앉아 있은지 오래 되었는데도 헐떡이며 안정되질 못하니 겁남이 아직도 가시질 않았다.
若非値豺狼 定是遭羌胡 만약 승냥이와 이리를 만난 게 아니라면, 반드시 사나운 오랑캐를 만난 것이리라.
催租吏出村 亂打東南隅 세금을 재촉하는 아전이 마을에 나와 어지러이 동쪽 남쪽 구석구석 들쑤신다.
新官令益嚴 程限不得踰 새로운 사또의 명령은 더욱 엄하여 기한[각주:1]을 넘기지 말라 하네.
橋司萬斛船 正月離王都 주교사[각주:2]의 만곡 실은 배는 정월에 한양에서 떠났다네.
滯船必黜官 鑑戒在前車 배가 늦어지면 반드시 벼슬에서 쫓겨나는데, 거울삼아 경계함으로 전례[각주:3]로 있었지.
嗷嗷百家哭 可以媚櫂夫 꺼이꺼이 온 마을이 곡을 하나, 뱃사공은 흘려들을 뿐 아첨만 하지.
吾今避猛虎 誰復恤枯魚 나는 지금 사나운 호랑이를 피했지만, 누가 다시 말라버린 물고기를 구제하랴?
泫然雙淚垂 條然一嘯舒 주룩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또 한 번 긴 한숨을 쉬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해설

 

 

  1. 정한(程限): 정해진 기한. (=程度, 限度, 定限) [본문으로]
  2. 교사(橋司): 임금이 거둥할 때 한강에 부교를 놓거나 조운을 담당하는 관청. [본문으로]
  3. 전거(前車): 전례(前例)와 같은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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