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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트래킹 - 1.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정해지다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롯데월드 트래킹 - 1.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정해지다

건방진방랑자 2019. 12.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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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정해지다

 

2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단재학교의 특성 상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 아닌, 어느덧 익숙해져서 때론 나태해지기까지 한 마음을 다잡는 달이라 할 수 있다.

2월엔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로 꾸며졌다면, 3월부턴 원래 단재학교의 커리큘럼대로 프로젝트 수업 및 교과수업이 이루어진다. 당연히 재작년부터 했던 트래킹도 다시 시작됐다.

 

 

2014년 3월 21일에 처음으로 단재학교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이번 트래킹 장소는 롯데월드

 

올해 학교 회장은 지민이다. 1때 들어와서 어느덧 단재학교를 3년 동안 다니고 있으며, 그땐 선배들도 많아 늘 어리광을 부리며 감정적으로 날카로워져 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민이는 자랐고 생각도 많은 부분에서 성숙해졌다. 더욱이 학교에서 선배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서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도 부쩍 자랐다.

 

 

지민이가 학교에 왔을 때 처음으로 한 야외활동은 '두시탈출 컬투쇼' 참관이었다. 그러던 지민이가~

 

 

그런 지민이가 앞에 서서 트래킹 장소를 정한다. 이때의 회의 분위기는 저번 트래킹 후기에서 밝혔다시피 장난으로 일관한 회의였지만, 그럼에도 지민이는 최선을 다해서 진행했고 나름 괜찮은 장소들이 트래킹 장소로 지정됐다. 그래서 이번엔 롯데월드로 트래킹을 떠나게 된 것이다.

 

 

지금은 당당히 회장이 되어 회의를 진행하고 학교를 이끈다. 

 

 

 

롯데월드로 트래킹을 떠난다?

 

아마 트래킹 장소=롯데월드란 말에서 누구나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트래킹이란 도시 생활에 진저리가 난 사람들이 자연을 벗 삼아 거닐며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롯데월드는 도심 한 복판에 있을뿐더러, 자연이 주는 안락함과는 달리 놀이기구가 주는 짜릿함을 느껴야 하며, 인적이 드문 곳의 여유로움과는 달리 인산인해의 복잡함을 맛봐야 하니 말이다. 그러니 트래킹이라기보다 오히려 놀러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2013년에 영화팀은 지리산을 종주했다. 트래킹은 등산보단 가볍지만, 도보보단 약간 무서운 느낌의 야외 여행의 느낌이 강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트래킹 장소로 롯데월드를 택했다. 아마도 아이들은 트래킹을 학교가 아닌 야외에서 노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예전의 나 같았으면, 그런 것에 불만을 표시하며 장난으로 일관하지 말고, 좀 진지하게 장소를 정해라며 성질을 냈을 거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야말로 지금은 아이들의 활발발한 정신을 억누르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존의 틀에 맞춰 끼우는 것이란 걸 알게 됐다. 그건 어찌 보면 트래킹이라 네이밍한대서 불거진 오해 때문이기도 하고, ‘트래킹의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름을 지을 때 밖에서 신나게 놀기로 했거나, ‘다양한 경험하기로 했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애초의 목적도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운다였으니 문제될 게 하나도 없다.

 

 

2013년 5월엔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땐 트래킹이 아닌 영화팀 야외 활동의 일환이었지만, 지금의 트래킹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된 터라 롯데월드란 아이들의 의견을 토를 달지 않았다. 그저 트래킹이란 이름은 관성으로만 남아 있을 뿐, 아이들이 밖에서 맘껏 뛰놀며 한껏 어우러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 말이다.

더욱이 롯데월드는 단재학교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멀리 떨어져 있다면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오히려 거부감이 들 테지만, 가까운 곳이다 보니 아이들도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러니 오히려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잠실역에 모인 현세와 민석이. 

 

 

인용

목차

사진

1.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정해지다

2. 롯데월드는 입장권보다 자유이용권이 더 싸다

3. 롯데월드에서 한바탕 놀아지다

4.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제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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