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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롯데월드 트래킹 - 3. 롯데월드에서 한바탕 놀아지다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롯데월드 트래킹 - 3. 롯데월드에서 한바탕 놀아지다

건방진방랑자 2019. 12.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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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롯데월드에서 한바탕 놀아지다

 

오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두 팀으로 나누어져 다니게 되었다. 준영, 정훈, 태기가 한 팀이 되어 다녔고, 민석, 현세, 지민, 규민이가 한 팀이 되어 다녔다. 난 자연스럽게 두 번째 팀에 합류하여 함께 놀이기구를 탔다. 이 아이들은 오전엔 실내에서 탈 수 있는 것을 다 탈 생각이었나 보다. 다행히 아직은 소풍 시즌은 아니기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처음에 롯데월드에 들어와서는 같이 다녔지만, 바로 두 팀으로 나누어져 걷기 시작했다.

 

 

 

롯데월드 실내에서 즐기기

 

연거푸 스페인 해적선(롯데월드 바이킹)’을 두 번이나 탔다. 타고 난 후에 바로 가면 다시 탈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은 많지 않더라. 하지만 바이킹은 뭐니 뭐니 해도 맨 뒷좌석의 쾌감이 제일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중간 자리는 늘 텅텅 비어 있게 마련이고 뒷좌석은 금방 매진되어 한 번이라도 더 기다렸다가 타게 된다.

 

 

겁에 질렸지만, 재밌게 타고 있는 현세와 민석이

 

 

그 다음에 타러 간 것은 후룸라이드다.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의 놀이기구로 4명이 한 팀이 되어 탈 수 있다. 대부분은 길에 흐르는 물을 따라 가다가 두 번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놀이기구가 지나는 길엔 물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물이 튀게 마련이고 앞에 있는 사람들은 물바가지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예전에 탔던 기억으론 그렇게까지 물이 많이 튄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편안하게 탔는데, 운이 좋게도 뒷좌석에 앉았다. 그래서 떨어질 때 보니 앞 사람들은 튀는 물에 완전히 생쥐꼴이 되어 있더라. 그걸 보고 나니, ‘역시 후룸라이드는 뒷좌석이 스릴을, 물에 젖을까 두려워하기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룸라이드를 타고 돌아오는 아이들. 앞에 탄 민석이와 현세는 물에 샤워를 하고 왔다.

 

 

롯데월드는 실내와 실외로 나누어져 있다. 에버랜드처럼 부지 자체가 넓지 않다 보니, 자구책으로 그렇게 디자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어린 아이를 둔 가족에겐 밀집된 동화의 나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청소년 이상이 놀기엔 너무 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실내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는 단연 후렌치 레볼루션이다. 레일을 달리는 놀이기구 중 실내의 구석구석을 잘 활용하여 만든 놀이기구라 할 수 있다. 틈과 틈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한껏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미 아틀란티스를 타봤다거나, 티익스프레스를 타본 사람에겐 진한 아쉬움을 한껏 남기며 끝나는 놀이기구다. 우린 무려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탈 수 있었다.

 

 

후렌치를 탄 사진은 없다. 바이킹은 4번 정도 탔는데 이 때 드디어 처음으로 맨뒷좌석에 앉았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서 즐기기

 

그 다음은 단재학교의 운동 장소인 석촌호수에 있는 매직아일랜드로 나왔다. 여기선 단연 자이로 시리즈를 타야 한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과 함께 아틀란티스를 타야 제맛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틀란티스 근처를 공사하는 관계로 앱을 통해서 예약해야만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약을 시도해봤는데, 시간대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되는 사례가 연거푸 일어났다. 이걸 보고 있으니 명절 때마다 열차표 예매할 때가 생각나더라.

 

 

15년 10월 14일의 어느 날 우린 체육시간에 석촌호수를 걸었다. 벚꽃 필 때 석촌호수는 정말 좋은 곳이 된다.

 

 

그래서 우린 바로 자이로드롭을 타러 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당연히 손사래를 치더라. 아무래도 높이 올라가서 한 번에 떨어지는 놀이기구이다 보니,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무서운 걸 싫어하는 사람이 타기엔 어려울 수도 있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2014년 카자흐스탄 프로그램 때 아이들과 함께 와서 처음으로 타봤는데, 안전바가 내려가고 모든 점검이 끝날 때까지도 내가 이걸 왜 탔지?’하는 후회를 했으며, 막상 기구가 올라가기 시작할 땐 두려움에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기도 했다. 그러다 최고점에 이르러 잠시 멈춰 있는 그 순간엔 내가 미쳤지하는 생각이 들며 엄청난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처럼 온 몸이 굳었으며, 급기야 떨어지는 순간엔 정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포기를 외치려던 순간 놀이기구가 멈춰 섰던 기억이 있다.

 

 

무섭기에 쉽게 올라오지 못한다. 지민이와 현세는 자이로드롭을 결국 타지 못했다.

 

 

그런데 이곳까지 왔으니 꼭 한 번 타고 싶었다. 이미 그 이후로 번지점프도 뛴 적이 있으니 그것보다 훨씬 나을 거란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지 않겠다는 민석이를 데리고 오니, 규빈이도 함께 따라와서 같이 타게 되었다. 규빈이도 점검하던 그 순간엔 얼굴이 잔뜩 겁에 질리며 떨기 시작했고, 민석이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막상 순식간에 올라가고 순식간에 떨어지자, 아이들은 뭐 별 거 없네라고 소감을 말하더라. 솔직히 내 입장에서도 처음에 느꼈던 그런 불안과 공포는 없었고, 분명 무섭긴 하지만 즐길 만한 정도의 두려움만이 느껴졌다.

 

 

자이로드롭을 타러 기다리고 있는 건빵.

 

 

혜성특급을 타자고 해서 그곳에 왔다. 혜성특급이 뭔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혜성특급은 무섭진 않지만 재밌는 놀이기구라는 평이 있더라. 우린 거의 50분 정도를 쉼 없이 기다렸나 보다. 이 놀이기구는 레일을 따라 움직이지만, 좌석이 돌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레일 위를 달리는 통쾌함과 빙빙 도는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배경은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은 없었다. 무서운 걸 거의 타지 못하는 현세도 이 놀이기구를 타고 나선 탈 만하던데요. 하지만 좀 시시했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민이와 혜성특급을 타러 기다리며 

 

인용

목차

사진

1.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정해지다

2. 롯데월드는 입장권보다 자유이용권이 더 싸다

3. 롯데월드에서 한바탕 놀아지다

4. 롯데월드가 트래킹 장소로 제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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