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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따기 노래
박조요(撲棗謠)
이달(李達)
隣家小兒來撲棗 老翁出門驅小兒
小兒還向老翁道 不及明年棗熟時 『蓀谷詩集』 卷之六
해석
隣家小兒來撲棗 린가소아래박조 | 이웃집 아이 대추 따러 오니 |
老翁出門驅小兒 로옹출문구소아 | 늙은이 문을 나서 꼬마를 쫓네. |
小兒還向老翁道 소아환향로옹도 | 꼬마 돌아서 노인 향해 말하니, |
不及明年棗熟時 불급명년조숙시 | “내년 대추 익을 땐 살아 있지도 않을 거면서.” 『蓀谷詩集』 卷之六 |
해설
이 시는 대추를 서리하는 노래로, 정감이 넘치는 시골의 풍경 속에다 생동감이 넘치는 시이다.
가을이 되어 대추가 익자, 대추가 먹고 싶어진 이웃집 아이가 대추 서리를 하려고 왔는데, 늙은이가 그 사실을 알고 막대기를 들고 아이를 쫓아간다. 쫓겨서 가던 아이가 대추를 따 먹을 수 없어 화가 났는지, 뒤를 돌아보며 늙은이에게 한마디 던진다. “내년에 대추가 익을 때쯤이면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없을걸요. 그럼 그때 저는 대추를 마음껏 따 먹을 거예요.”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5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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