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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 무어별(無語別)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임제 - 무어별(無語別)

건방진방랑자 2019. 2. 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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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헤어지며

무어별(無語別)

 

임제(林悌)

 

 

十五越溪女 羞人無語別

십오월계녀 수인무어별

歸來掩重門 泣向梨花月

귀래엄중문 읍향리화월 林白湖集卷之一

 

 

 

 

 

 

해석

十五越溪女 羞人無語別

15세의 아름다운 처녀, 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하고선

歸來掩重門 泣向梨花月

돌아와 겹문 닫아걸고 배꽃 같은 달 향해 눈물 짓네. 林白湖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임제의 대표작으로, 왕사정(王士禎)지북우담(池北偶談)에 수록하여 중국에까지 알려진 시이다.

 

열다섯 살 된 아리따운 아가씨가 길을 가다 마음에 두었던 사내를 만났지만, 남들 눈이 부끄러워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혹시라도 남이 알까 봐 겹문을 닫아걸고 붉게 상기된 얼굴을 가리려 한다. 한마디 말도 건네지 못한 아쉬움과 미련(未練)을 하소연할 곳은 달밖에 없어 배꽃 같은 달을 향해 눈물 짓고 있다.

 

허균은 정이 담겨 있다[有情].” 하였고, 중국 시선집인 명시별재(明詩別裁)에 이 시가 실려 있는데 如讀崔國輔小詩라는 평이 있어 당시(唐詩)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임제가 살던 16세기는 송풍(宋風)에서 당풍(唐風)으로 변환되는 시기, 임제는 최경창(崔慶昌)백광훈(白光勳)이달(李達)이수광(李睟光)과 함께 당()을 표방한 우수한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7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지봉유설

우리 한시를 읽다

9334~37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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