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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안눌 - 자정월초삼일지초오일 대풍차설(自正月初三日至初五日 大風且雪)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안눌 - 자정월초삼일지초오일 대풍차설(自正月初三日至初五日 大風且雪)

건방진방랑자 2020. 1. 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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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초사흘부터 초 닷새에 이르도록 바람이 매섭게 불고 눈이 내렸다. 이때에 경원교생(慶源校生) 박상신(朴尙信)과 단천교생(端川校生) 이지원(李之遠)과 북청(北靑)의 스님 혜웅(惠雄), 간성(杆城)의 스님 상전(尙全)이 마주 대하고 앉아 시를 지으며

자정월초삼일지초오일, 대풍차설. 시여경원교생박상신, 단천교생이지원, 북청산인혜웅, 간성산인상전, 대좌유작.(自正月初三日至初五日, 大風且雪. 時與慶源校生朴尙信, 端川校生李之遠, 北靑山人惠雄, 杆城山人尙全, 對坐有作.)

 

이안눌(李安訥)

 

 

壬申之歲月壬寅 獨在咸山思漢津

雲霧䨪天自昏曉 颶風震地無冬春

新年五日雪三日 遠客四人僧二人

試問今朝鐵關外 苦吟誰似老夫身

 

 

 

 

해석

壬申之歲月壬寅
임신지세월임인
임신(1632)년 임인 날에
獨在咸山思漢津
독재함산사한진
홀로 불함산(不咸山)불함산(不咸山): 함경도와 만주 사이에 있는 산. 장백산맥(長白山脈) 동쪽에 솟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이다에서 한강 나루를 생각하네.
雲霧䨪天自昏曉
운무매천자혼효
저녁부터 새벽까지 구름과 안개가 하늘을 흙비 내리게 하고
颶風震地無冬春
구풍진지무동춘
겨울과 봄도 없이 사나운 바람이 땅을 울리네.
新年五日雪三日
신년오일설삼일
새해 닷새째인데 눈 사흘 내렸고
遠客四人僧二人
원객사인승이인
먼 손님 4명인데 스님은 2명이네.
試問今朝鐵關外
시문금조철관외
듣자니 오늘 아침 철령의 관문 밖에서
苦吟誰似老夫身
고음수사로부신
괴롭게 읊조리기 누가 이 늙은 내 신세 같을꼬? 東岳先生集卷之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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