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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가 술을 가지고 방문했다가 연회가 끝날 때 노래하던 기녀에게 주며 지었다
병사휴주래방 림파 제증가기(兵使携酒來訪 臨罷 題贈歌妓)
이안눌(李安訥)
白紵新袍貯古函 北來寒重未開緘
殘年試着終無日 故贈歌人作舞衫
莫怪樽前贈素衿 老翁寧有少時心
秋空月滿思歸夜 一曲姸歌直萬金
해석
白紵新袍貯古函 백저신포저고함 |
모시 저고리와 새로운 도포를 오랜 상자에 넣어뒀지만 |
北來寒重未開緘 북래한중미개함 |
북쪽으로 와 추위가 더한 데도 봉해둔 걸 열질 못하네. |
殘年試着終無日 잔년시착종무일 |
남은 해 동안 시험삼아 입어보려 해도 끝내 날이 없기 때문에 |
故贈歌人作舞衫 고증가인작무삼 |
기녀에게 주노니 춤추는 적삼 만드시게. |
莫怪樽前贈素衿 막괴준전증소금 |
술 잔 앞에서 흰 비단 준 걸 괴이히 여기지 마시라. |
老翁寧有少時心 노옹녕유소시심 |
늙은이가 어찌 젊을 때의 마음 있었겠나? |
秋空月滿思歸夜 추공월만사귀야 |
가을 하늘엔 달 가득해 돌아갈 생각만 있는 밤에 |
一曲姸歌直萬金 일곡연가직만금 |
한 곡조의 고운 노래의 가치가 만금이라 그랬던 것이니. 『東岳先生集』 卷之十五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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