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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적 - 차지산운 정송천장 겸시지산(次芝山韻 呈松泉丈 兼示芝山)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허적 - 차지산운 정송천장 겸시지산(次芝山韻 呈松泉丈 兼示芝山)

건방진방랑자 2020. 1. 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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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의 운에 차운하여 송천장(松泉丈)에게 드리며 함께 지산에게 보여주다

차지산운 정송천장 겸시지산(次芝山韻 呈松泉丈 兼示芝山)

 

허적(許𥛚)

 

 

莫愁何日入盧家 鸞鏡春濃瀨畫蛾

祇恐狂風吹落去 徘徊空嘆昔年花

 

古槐深巷是儂家 阿閣重重鎖翠蛾

珠箔玲瓏望秋月 悲歌一曲落梅花

 

新詩飛入美人家 暗記幽情幾歛蛾

詠罷蘭窓無限恨 一宵春雨濕梨花

 

擬將今日死君家 魂化春閨箔上蛾

長在玉人纖手下 不辭軀殼似蟬花

 

 

 

 

해석

莫愁何日入盧家
막수하일입로가
어느 날 부유한 집노가(盧家): 부유한 집을 뜻한다. 낙양(洛陽)의 여인 막수(莫愁)가 부자인 노씨 집에 시집갔다는 내용의 고악부(古樂府)에서 유래한 것이다.에 들어갈까 걱정 마시라.
鸞鏡春濃瀨畫蛾
난경춘농뢰화아
부인난경(鸞鏡): 남조(南朝) ()나라 범태(范泰)난조시 서(鸞鳥詩序)에 나오는 고사이다. 계빈국(罽賓國)의 임금이 준기산(峻祁山)에 그물을 쳐서 난조(鸞鳥) 한 마리를 잡아 애지중지하였는데 3년 동안 울지 않았다. 그 부인이 일찍이 들으니 새는 자기와 같은 무리를 보면 운다고 하였으니 거울을 걸어서 제 모습을 비추어 보게 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거울을 걸어 두었더니 난조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슬피 울더니 하늘로 한번 날아오르고는 바로 죽었다 한다. 일반적으로 남편을 잃은 부인의 슬픔을 뜻한다.이 봄이 짙어가니 눈썹 그리기에 의지한다네.
祇恐狂風吹落去
기공광풍취락거
다만 광풍이 불어 떨어질까 걱정되니
徘徊空嘆昔年花
배회공탄석년화
배회하면 공연히 작년의 꽃을 탄식하네.

 

古槐深巷是儂家
고괴심항시농가
오랜 회화나무 깊은 고을이 내 집
阿閣重重鎖翠蛾
아각중중쇄취아
저택[阿閣]엔 겹겹이 기녀[翠蛾]들 가둬있네.
珠箔玲瓏望秋月
주박령롱망추월
주렴 영롱한 채 가을 달 바라보며
悲歌一曲落梅花
비가일곡낙매화
슬픈 노래 한 곡조에 매화 떨어지네.

 

新詩飛入美人家
신시비입미인가
새로운 시가 날아서 미인의 집에 들어가니
暗記幽情幾歛蛾
암기유정기감아
그윽한 정을 아득히 기억하며 몇 번 눈썹 감았던가?
詠罷蘭窓無限恨
영파란창무한한
노래하긴 그만두자 난초 창엔 끝없는 한만이
一宵春雨濕梨花
일소춘우습리화
하룻밤 봄비가 이화꽃 적시네.

 

擬將今日死君家
의장금일사군가
오늘 그대 집에서 죽어
魂化春閨箔上蛾
혼화춘규박상아
혼이 봄날 규방의 주렴 위 나비로 변했으면.
長在玉人纖手下
장재옥인섬수하
길이 옥 같은 이의 섬섬옥수 아래에 있어서
不辭軀殼似蟬花
불사구각사선화
껍데기가 매미 허물 같아도 사양치 않으리. 水色集卷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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