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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본 것
노상소견(路上所見)
강세황(姜世晃)
凌波羅襪去翩翩 一入重門便杳然
惟有多情殘雪在 屐痕留印短墻邊
해석
凌波羅襪去翩翩 능파라말거편편 | 비단 버섯 신고 사뿐사뿐 |
一入重門便杳然 일입중문변묘연 | 한 번 중문에 들어가선 곧 정적만 흘러 |
惟有多情殘雪在 유유다정잔설재 | 오직 다정한 정만 잔설에 남아 |
屐痕留印短墻邊 극흔류인단장변 | 신발 흔적이 오래도록 짧은 담장 가에 찍혀 있네. |
해설
이 시는 길을 가다가 어느 여인을 보고 노래한 시이다.
비단 버선을 신은 어느 여인이 밖으로 나들이를 나왔다가 사뿐사뿐 걸어서 집으로 들어간 뒤로는 자취가 사라져 버렸다. 여인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대문은 끝내 열리지 않고 무정한 여인과는 달리, 오직 잔설만은 정이 많아 담장 가 눈 위에 여인의 발자국이 뚜렷이 찍혀 남아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7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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