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⑥ 만나지도 못하고 그저 애끓는 감정을 담은 시
十五越溪女 歸來掩重門 | 15세의 아름다운 처녀 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하고선 |
羞人無語別 泣向梨花月 | 돌아와 겹문 닫아걸고 배꽃 같은 달 향해 눈물 짓네. |
1) 16세기 후반 호탕한 삶을 살았던 임제의 정이 듬뿍 담긴 시.
2) 청의 문인 왕사정(王士禎)이 『지북우담(池北偶談)』에 수록하여 중국에까지 전파된 작품.
3) 말조차 건네지 못한 낭자의 마음을 하소연할 곳은 훤한 달밖에 없음.
4) 어린 처녀의 속마음을 매우 곡진하게 담아냄.
2. 강세황(姜世晃)의 「노상소견(路上所見)」 감상하기
凌波羅襪去翩翩 | 비단 버선 신고 사뿐사뿐 |
一入重門便杳然 | 한 번 중문에 들어가선 곧 정적만 흘러 |
惟有多情殘雪在 | 오직 다정한 정만 잔설에 남아 |
屐痕留印短墻邊 | 신발 흔적이 오래도록 짧은 담장 가에 찍혀 있네. |
1) 장옷을 걸친 여인의 모습이 궁금하여 따라왔으나, 나오지 않고 그저 담장 곁에 또렷한 여인의 발자국만 남아 있음.
2) 잔설은 정이 많다고 했지만, 사실은 시인의 마음에 정이 많은 것임.
3) 눈에 찍힌 발자국은 시인의 마음에 찍힌 발자국으로, 여인에 대한 미련을 묘하게 말함.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